'손아섭 영입' 한화, 선수단 교통정리는 어떻게[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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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손아섭을 영입했다. 단, 손아섭이 합류하면서 외야와 지명타자 자리는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NC 외야수 손아섭과 현금 3억원에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주고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우수한 타격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발표대로 손아섭은 통산 타율 0.320 OPS(출루율+장타율) 0.845 181홈런 1069타점을 기록한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다. 특히 통산 2583안타로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올 시즌에도 76경기 타율 0.300 OPS 0.741 3홀런 33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영입으로 한화는 문현빈-리베라토-손아섭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외야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손아섭을 1번에 배치해 손아섭-리베라토-문현빈-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도 만들 수 있다.
손아섭이 우익수 자리를 꿰차면 최근 우익수로 나서는 김태연은 1루 백업 혹은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7월 월간 타율 0.447로 뜨거우나 전문 외야수가 아닌만큼 수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
문제는 손아섭이 지명타자로 가는 경우다. 사실 손아섭은 2023년부터 외야 이닝 소화 능력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2022년 894.2이닝을 우익수로 뛰었지만 2023년부터는 단 한 번도 500이닝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우익수로 287이닝, 좌익수로 47이닝을 뛰었다.
손아섭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안치홍과의 공존이 어려워진다. 안치홍이 비록 올 시즌 타율 0.175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으나 지난달 31일 삼성전에서 3안타를 치는 등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손아섭을 지명타자로 두고 안치홍을 2루로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으나, 수비 부담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은 낮다.
결국 한화는 남은 기간 안치홍, 김태연, 손아섭 중 2명을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와 우익수로 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약간의 '교통정리'는 필요하지만, 손아섭의 합류가 팀 전력에 긍정적인 요소임은 분명하다. 손아섭까지 가세한 한화의 2025시즌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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