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해냈다! 세계수영선수권 男 배영 200m 한국신기록+아시아 1위…결승행은 0.06초 뒤져 아깝게 무산 [싱가포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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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한국 배영을 대표하는 이주호(서귀포시청)가 남자 배영 200m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아에서 이 종목 1위를 차지했다.
다만 0.06초가 부족해 결승 진출은 무산됐다.
이주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5초70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예선(1분56초50)보다 기록을 0.80초 앞당겼다.
이 종목 한국신기록이다. 이주호는 지난 2023년 11월 열린 2024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1분56초05의 당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적이 있다.
1년 8개월 만에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다만 이주호는 16명 중 9위를 차지해,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은 아깝게 놓쳤다. 8위 루크 그린뱅크(영국)에 불과 0.06초 뒤졌다.
이주호는 앞서 31일 오전에 열린 이 종목 예선에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3조에 속한 이주호는 크리스티안 바시코(이탈리아), 얀 체카(체코), 존 쇼트(아일랜드), 잭슨 존스(미국), 토마스 세콘(이탈리아), 다케하라 히데카즈(일본), 브래들리 우드워드(호주), 모하메드 야신 벤 아베스(튀니지), 올렉산드로 젤티아코프(우크라이나)와 함께 물살을 갈랐다.
이주호는 첫 50m 구간을 지날 때까지 9위에 머물렀다. 첫 50m 구간 기록은 27초80이었다. 하지만 이주호는 레이스 중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리며 같은 조 10명 중 가장 먼저 경기를 끝냈다.
예선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이주호는 "기록이 잘 나왔다. 준결승에 올라갈 것 같다"며 "준결승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하고,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쨌든 예선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서 결승까지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주호는 준결승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
2조 3레인에 배정된 이주호는 요한 은도예-브루아르(프랑스), 휴버트 코스(헝가리), 블레이크 티어니(캐나다), 로만 미티유코프(스위스), 니시오노 고다이(일본), 바시코, 존스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이주호는 27초04로 첫 50m 구간을 지났다. 이후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했다. 은도예-브루아르(1분54초47), 코스(1분54초64), 미티유코프(1분54초83), 티어니(1분55초03)에 이어 다섯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주호는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그토록 원했던 1분55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 종목 아시아에서 1위를 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니시오노 고다이(일본)는 준결승에서 1분56초04를 기록하며 전체 11위에 올랐다.
싱가포르의 콰정원(2분00초58), 중국의 위징밍(2분02초29)로 2분대를 기록하며 나란히 예선탈락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배영 스타 쉬 자위는 이번 대회 남자 배영 200m에 불참했으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최고 기록 1분53초99를 수립한 뒤 꾸준히 하향세를 걷고 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1분55초37을 찍었기 때문에 이주호가 당장 붙어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날 다른 종목 준결승에 나선 조성재(대전광역시청)와 박시은(강원체고)도 결승으로 향하지 못했다.
조성재는 남자 평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0초23으로 10위에 그쳤다. 예선(2분11초13)보다 기록을 앞당겼지만,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 나선 박시은은 2분29초67로 16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루마니아의 수영 괴물 다비드 포포비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포비치는 46초51로 8명 중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남자 자유형 200m에 이어 자유형 100m에서도 정상에 올라서면서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46초71)을 0.2초 앞당겼으며, 대회 신기록 및 유럽 신기록을 경신했다.
포포비치에 이어 들어온 젝 일렉시(미국·46초92)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카일 차머스(호주·47초17)가 동메달을 얻었다. 길레르메 산토스(브라질·47초35)는 차머스에게 0.18초 차로 밀리면서 4위에 그쳤다.
한국 수영은 1일 남자 계영 800m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김영범이 오전 예선과 오후 결승에 출격한다.
한국은 지난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수영사 최초로 단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싱가포르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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