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韓 축구 바르셀로나 개척' 이승우, 유스 시절 동료 다니 올모와 반가운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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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출신 이승우(전북현대)가 유소년 시절 함께 볼을 찾던 다니 올모와 재회했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친선전을 펼쳤다. 올여름 프리시즌 기간 일본과 한국 팬들을 만나는 바르셀로나는 서울과 상대한 뒤 8월 4일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를 상대한다.
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유럽 축구계에 티키타카의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던 지난 2010년 방한해 K리그 올스타와 맞붙은 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로 대표되던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스페인을 넘어 유럽 축구 중심에 있다. 18살 어린 나이에 메시의 등번호인 10번을 물려받으면서 차세대 축구황제 자리를 예약한 라민 야말을 비롯해 올해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하피냐, 여전한 스트라이커의 정석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변함없이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이런 바르셀로나에서 밝은 미래의 싹을 틔웠던 한국 선수들이 있다. 한국 축구와 바르셀로나의 인연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승우도 현장을 찾았다. 전북 소속으로 이날 행사와 무관한 이승우였지만, K리그 올스타 휴식기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승우는 유소년 시절 바르셀로나에 승승장구했다. 동나이대보다 한 클래스 위의 재능을 발휘하면서 거듭 월반했다. 성인 무대로 도약이 머지않아 보였는데, 갑작스런 위기를 맞았다.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르셀로나에 징계를 내리면서 이승우는 한창 뛰어야 할 시기에 축구를 3년이나 멈췄다.
결국 이승우는 기대와 달리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다. 안주하지 않고 유럽에서 오래 생활했고, 지금은 국내로 돌아와 전북에서 변함없는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승우가 유소년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올모와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경기 전 이승우는 올모를 만났고,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다. 꽤 긴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이승우와 올모였지만 어린 시절로 바로 돌아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방한에 한국 팬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폭염과 열대야로 들끓는 한여름 날씨에, 평일 오후라는 핸디캡에도 6만 4천석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가득찼다. 팬들은 바르셀로나 선수 한명 한명 전광판에 호명될 때마다 큰 환호와 함성으로 애정을 표했다.
서울은 안방이면서도 적지와 같은 분위기를 맞이했으나 초호화 바르셀로나를 맞아 물러서지 않으면서 팽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기 초반 야말을 앞세운 바르셀로나에 2골을 내주면서 흔들림도 있었지만, 린가드와 안데르손의 속도를 활용해 빈틈을 만들었다.
서울도 바르셀로나에 한방을 먹였다. 전반 26분 공격에 가담한 왼쪽 풀백 김진수가 야말의 볼을 뺏은 뒤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조영욱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야잔의 골까지 터지면서 한때 바르셀로나를 2-2까지 몰아붙였다.
비록 서울은 야말에게 다시 실점하면서 승기를 넘겨줬고, 후반 들어 실력차를 실감하며 무너졌다. 바르셀로나는 전후반 완전히 다른 라인업으로 한국 팬들에게 다양한 선수의 매력을 선보였다. 더불어 한 수 위의 기량도 발휘하면서 진심이 담긴 경기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을 3-2로 마친 뒤 후반에만 4골을 더 넣어 최종 스코어 7-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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