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쇼핑' 양키스 또 선수 샀다, 이번에는 '이정후 전 동료' 영입…저지 팔꿈치 부상이 영향 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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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놓친 월드 시리즈 트로피에 다시 도전하는 뉴욕 양키스가 벌써 3번째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양키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트레이드로 오스틴 슬레이터를 영입했다"라며 "마이너 리그 투수 게이지 질을 보냈다"라고 알렸다. 양키스는 이날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슬레이터를 곧바로 로스터에 등록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슬레이터는 지난해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었던 우타 외야수다. 주전으로 확실히 자리를 굳힌 시즌은 없으나 '플래툰' 요원으로 오랜 기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 51경기에서 타율 0.200 1홈런 9타점 OPS 0.575로 부진하면서 7월 초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이후 신시내티 레즈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쳤고, 올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올해 슬레이터의 성적은 51경기 타율 0.236 5홈런 11타점 OPS 0.721로 평범하다. 하지만 '좌완 킬러' 면모는 여전하다. 올해 좌투수 상대 타율 0.261 5홈런 8타점 OPS 0.859로 강한 모습을 보인다.
올해 양키스는 좌타자 트렌트 그리샴(좌완 상대 타율 0.182 OPS 0.603)과 스위치 히터 제이슨 도밍게스(타율 0.207 OPS 0.585) 등 외야수들이 유독 좌투수를 상대로 힘을 못 쓰고 있다. 슬레이터가 영입되면 좌완 상대 '플래툰' 기용으로 약점을 가릴 수 있다.
아울러 양키스는 타선의 중핵이자 외야 한 자리를 책임지던 애런 저지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그나마 길게 이탈하지 않고 8월 상순에 돌아올 전망이지만, 부상 여파로 외야 수비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이에 저지를 1루수나 지명타자로 이동하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외야 수비를 나가는 시나리오까지 검토되던 상황이었다. 코너 외야 수비를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슬레이터가 합류하면 고민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마감 시한을 앞두고 양키스가 단행한 3번째 트레이드다. 양키스는 지난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라이언 맥맨을 영입해 3루수 자리를 보강하면서 전력 보강에 포문을 연 바 있다.
이어 27일에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아메드 로사리오를 영입하더니 이번에 슬레이터까지 데려오며 야수만 3명째 보강했다. 여기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설도 들리는 등 '폭풍 영입'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만큼 양키스는 우승에 목이 말랐다. 2009년 월드 시리즈 정상에 선 후 15시즌 연속으로 반지를 손에 넣지 못했다. 양키스 역사상 이렇게 오랜 기간 우승이 없던 것은 1978년과 1996년 사이 겪은 '암흑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오랜만에 월드 시리즈 무대에 돌아왔으나 LA 다저스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에 야심 차게 올 시즌을 준비해 시즌 초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으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밀려난 상태다.
물론 와일드카드 순위표에서 선두에 자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지만 양키스의 최종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는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춰야 한다. 영입 행진이 앞으로도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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