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손흥민 종신? 잔류설 점화 "쏘니가 골 넣도록 해야" 감독이 직접 암시…'SON 잔류설' 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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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잔류설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토트넘의 신임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홍콩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다.
한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 앤젤레스FC(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공식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가 끝난 뒤 팀을 떠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프랑크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으로 인해 분위기가 급변했다.
당초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처럼 보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꾸준히 해외 구단과 연결됐다. 특히 3년 전 손흥민 영입을 추진했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잔여 계약 기간이 1년 안쪽으로 접어든 손흥민을 다시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다시 불이 붙었다.
보도에 의하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다음 시즌 TV 중계권을 전 세계에 매각할 계획이며, 손흥민을 영입한다면 아시아 시장에서 거두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손흥민 영입을 밀어붙였다.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4000만 유로(약 639억원)의 이적료와 3000만 유로(약 479억원)의 연봉을 지불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잠잠해지자 미국 MLS의 LAFC에서 손흥민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LAFC는 최근 결별한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를 대신해 손흥민을 영입, 다음 시즌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그를 활용하는 동시에 손흥민을 팀의 간판 스타로 내세워 마케팅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였다. 구단이 관심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공식 제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손흥민의 미국으로 떠날 가능성은 꽤나 높게 점쳐졌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떠나겠다고 한다면 말리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는 선수가 지난 10년간 구단을 위해 보여준 헌신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토트넘은 손흥민이 LAFC 이적을 원할 경우 손흥민의 이적료를 대폭 깎아 그의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프랑크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아스널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면서 "손흥민은 중앙에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최고의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기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프랑크 감독은 그러면서 "쏘니(손흥민)의 장점은 언제나 득점할 수 있다는 점이고, 때문에 그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프랑크 감독이 다음 시즌 손흥민을 중요한 선수로 기용하려는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에 대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며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침묵을 깨고 손흥민이 자신의 계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희망적인 견해를 제시했다"고 했다.
만약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을 다음 시즌에도 중용할 계획이라면 그가 언급한 것처럼 탁월한 득점 감각을 보유한 손흥민을 포처, 흔히 말하는 '골게터'처럼 기용해 손흥민에게 득점 찬스를 몰아주는 식으로 전술을 구성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은 이전에 비해 기동력과 체력이 떨어졌지만, 날카로운 슈팅 스킬과 침착한 마무리 능력은 그대로다. 손흥민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손흥민이 공격, 특히 득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그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다시 날아오르는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지만, 손흥민은 그간 토트넘에서 수차례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된 경험이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엄청난 호흡을 자랑했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이른바 '손 톱' 전술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프랑크 감독도 이와 비슷한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퍼드 시절 윙어 출신인 브라이언 음뵈모와 요안 위사를 스트라이커처럼 활용해 두 선수의 득점 능력을 극대화시켰다. 프랑크 감독의 지도를 받은 음뵈모와 위사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20골 7도움과 1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브렌트퍼드의 돌풍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노쇠화로 인한 부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손흥민이 프랑크 감독 아래에서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을까. 다음 시즌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내는 진정한 마지막 시즌이 될지, 그리고 손흥민이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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