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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지켜야 선두도 지킨다···한화의 ‘동력 근원’은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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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지켜야 선두도 지킨다···한화의 ‘동력 근원’은 거기에 있다






프로야구 한화는 올해 개막 이후 첫 15경기 구간을 5승10패 최하위로 통과했다. ‘올해는’이라는 기대감이 ‘올해도’로 실망으로 살짝 변색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당시 한화의 초반 흐름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일 수 없었지만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의 느낌은 직전 시즌과는 달랐다고 한다. 지난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며 시즌 초반을 다시 한번 돌아봤던 현장의 한 관계자는 “그때 팀 내부에서는 아쉽게 경기를 놓치면서도 반대로 ‘우리가 약하지 않다’는 생각을 공유한 시간이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았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주는 흐름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며 “결국엔 투수 쪽에서 큰 기복을 보이지 않으면서 올라올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즈음, 한화를 직접 상대해본 팀 현장 관계자들 반응도 이상하리만치 비슷했다. “이기긴 이겼는데 쉽지 않았다. 경기 내내 까다롭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화의 올시즌이 어떨지는 더 봐야 될 것 같다”는 취지의 얘기를 몇몇이 했다.

한화가 후반기 들어 발걸음이 더뎌졌다. 지난 29일까지 후반기 10경기에서 5승1무4패로 괜찮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최근 6경기는 1승1무4패로 부진했다. 더구나 2위 LG가 후반기 들어 초강력 추격을 시작하면서 순위표에서의 시각적 압박감도 커지고 있다.



그곳을 지켜야 선두도 지킨다···한화의 ‘동력 근원’은 거기에 있다






열려 있던 길이 막히는 듯 할 때 찾아야 할 것은 역시 ‘초심’이다. 한화가 올시즌 선두권 싸움을 끌어갈 수 있었던 동력의 근원이 투수력이다.

한화는 전반기 팀평균자책 3.42로 전체 1위였다. 선발 자책 3.38로 1위에 오른 가운데 불펜 자책도 3.51로 SSG(3.37)에 이은 2위였다. 삼성 LG KIA 등 주요 경쟁팀들이 오르내리는 동안 한화는 단단한 마운드의 힘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장기 레이스의 순위싸움에서 자리 사수가 가능했다.

후반기 10경기에서 한화는 팀평균자책 4.03으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만 보자면 팀평균자책 4.78로 7위다. 황준서가 선발로 나선 지난 29일 대전 삼성전에서 2-9로 대패하는 등 대량실점 경기가 포함된 것이 작용한 결과지만 올시즌 전체 한화 마운드의 일상적인 표정과는 달랐다. 한화의 후반기 10경기 팀타율이 0.280, 팀OPS가 0.740으로 각각 4위로 나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올시즌 한화 야구를 움직인 마운드의 영향력이 보인다.



그곳을 지켜야 선두도 지킨다···한화의 ‘동력 근원’은 거기에 있다






꾸준함으로 달려온 한화는 선두 사수를 위해 팀 고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일 수밖에 없다. 특히 후반기 10경기에서 에이스 코디 폰세가 2경기 12이닝 평균자책 0, 문동주가 2경기 13이닝 평균자책 1.38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발진은 전반기보다는 못한 경기력으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30일 대전 삼성전에서 후반기 3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폰세를 시작으로 한화가 되찾아야 하는 근원적 동력이 바로 그곳에 있다.

안승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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