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2승' 거물 투수 한국 오나, LG-KIA 아닌 한화행 임박 "작년부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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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22승을 거둔 투수 하이메 바리아(28)가 KBO리그에 온다.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에 나선 여러 팀들이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바리아와 협상 중인 팀은 한화 이글스로 드러났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 우완 투수 바리아가 KBO리그 팀과 계약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하며 ‘바리아가 어느 팀과 계약했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 현재 바리아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클리블랜드에 속해있지만 종종 선수가 해외 진출 기회를 원할 때 새로운 팀으로부터 현금을 받는 대가로 방출하는 게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 교체에 나선 팀은 LG, KIA, 한화가 있다. LG는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모두 부진에 빠져있고, KIA는 윌 크로우가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으로 이탈하면서 한 자리가 비었다. 한화도 펠릭스 페냐가 부진하고, 리카르도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이탈한 상황이다.
대체 투수 영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한화가 빠르게 움직인 모양새. 바리아와 협상 중으로 계약 완료 상태는 아니지만 세부 절차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5일 트리플A 콜롬비아 클리퍼스에 있던 바리아를 마이너리그 육성 명단으로 옮겼는데 이적을 위한 사전 절차로 보인다.
한화 구단도 바리아에 대한 관심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작년부터 우리가 계속 관찰했던 선수다. 관심 있는 선수는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계약이 최종 완료되기 전까지는 그 이상의 코멘트를 할 수 없다.
파나마 출신 우완 투수 바리아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첫 해부터 26경기(129⅓이닝) 모두 선발로 던지며 10승9패 평균자책점 3.41 탈삼진 98개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이후 성적이 떨어지면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이나 롱릴리프로 던졌다.
풀타임 불펜으로 변신한 2022년에는 35경기(1선발·79⅓이닝) 3승3패5홀드 평균자책점 2.61 탈삼진 54개로 반등했다. 그러나 지난해 34경기(6선발·82⅓이닝) 2승6패2홀드 평균자책점 5.68 탈삼진 62개로 성적이 떨어졌고, 시즌 뒤 FA로 풀리면서 아시아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화도 바리아에게 관심 보인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바리아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미국에 남기로 했고, 클리블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올해 트리플A 콜롬비아 소속으로 13경기(1선발·24.1이닝) 1승1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WHIP(1.03), 피안타율(.213) 등 세부 수치는 좋다.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으로 93마일(149.7km)을 뿌린 바리아는 메이저리그에선 구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포심보다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더 높았지만 KBO리그에선 충분히 구위형 투수로 통할 수 있는 속도다. 가장 최근 트리플A 경기에선 최고 구속이 95.3마일(153.4km)까지 나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2.9개로 제구도 안정된 편이고, 나이도 28세로 젊다. 경력이나 나이, 현재 폼으로 볼 때 KBO리그에서 데려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투수로 평가된다.
MLBTR은 ‘멀티 이닝을 여러 차례 소화한 바리아는 24⅓이닝 동안 28.1%의 비율로 삼진을 잡아내며 놀라운 향상을 보였다. 탈삼진율 상승이 해외 팀의 관심을 끌었고, 바리아는 잠재적인 빅리그 옵션으로 다시 자리잡기 위해 한국에 갈 것으로 보인다’며 ‘KBO 팀들은 외국인 투수를 최대 2명까지만 로스터에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바리아의 새 팀은 그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투수와 결별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교체 대상은 페냐가 될 것이 유력하다.
바리아 입장에서도 한국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올해 에릭 페디, 크리스 플렉센(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 벤 라이블리(클리블랜드) 등 KBO리그 출신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기회를 얻고 있다. 아직 28세로 나이가 젊은 바리아에겐 한국이 커리어 전환을 위한 무대가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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