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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수영장 물을 갈았다… '함평 타이거즈'에서 자신감? 야수 세대교체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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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수영장 물을 갈았다… '함평 타이거즈'에서 자신감? 야수 세대교체 신호탄 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NC와 3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KIA가 트레이드 시장을 부지런히 누비고 있다는 이야기는 계속 떠돌았지만, 막상 확인하니 관계자들과 팬들이 다소 놀랄 만한 이름들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최근 불펜에서 문제를 겪고 있고, 여기에 미래 자원들 중에서도 공이 빠른 선수들이 많지 않은 KIA는 NC의 젊은 불펜 자원들인 김시훈 한재승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성적이 아주 좋지는 않으나 고점이 매력적인 선수들이다. 빠르고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다. 여기에 신인 내야수 정현창을 추가로 영입했다. 대신 최원준 이우성 홍종표라는 그간 1군에서 활용했던 야수들을 한꺼번에 보냈다.

세 선수는 올 시즌 활약상이 기대만 못해 애를 태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나름대로 자기 몫을 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선수들이었다. 한때 팀 내 최고 야수 유망주 출신이자 팀 야수 리빌딩의 핵심이었던 최원준은 말할 것도 없고, 이우성과 홍종표 또한 1군에서 각자의 기능들이 있는 선수들로 이범호 KIA 감독의 중용을 받았다. 지난해 세 선수의 1군 출전 경기 수는 합계 348경기(최원준 136경기·이우성 112경기·홍종표 100경기)에 이른다. 최원준 이우성은 주전 선수들이었으니 비중이 꽤 컸다.

KIA는 지금 리빌딩 팀이 아니다. 미래를 바라보기보다는 지금 당장의 성적에 더 집중해야 한다. 지난해 통합우승 팀의 자존심이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단계도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1군 경험이 많은 선수 두 명(최원준 이우성)을 내줬고, 1군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홍종표)도 내줬다. 대신 받은 것은 투수 두 명에, 그리고 아직은 1군 즉시전력감이 아닌 신인 야수였다.



KIA가 수영장 물을 갈았다… '함평 타이거즈'에서 자신감? 야수 세대교체 신호탄 쐈다




즉, KIA는 이우성 최원준 홍종표의 공백을 당장 혹은 가까운 시간 내에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아무래도 올해 전반기에서 그런 가능성에 확신을 가졌을 공산이 크다. 올해 KIA는 주축 야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그 사이 1.5군 선수들이나 2군에서 뛰던 야수들이 대거 1군에 올라왔다. 시행착오, 좌충우돌도 있었지만 그래도 뚜렷한 실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일단 홍종표가 빠지면서 20대 초·중반의 야수 중에서는 당장 박민(24), 길게 보면 윤도현(22)의 자리가 조금 더 확고하게 열렸다. 박민은 올해 수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며 현재도 1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수비력과 2루수·유격수·3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활용성은 현재 KIA 내야에서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도현은 공격 재능 하나를 놓고 보면 최정상급 가능성을 가진 선수로 기대가 크다. 부상이 잦은 것이 아쉬움이지만, 나가는 경기에서는 확실히 인상적인 방망이 자질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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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에서는 이우성의 이적으로 올해 KIA 최고의 발견인 오선우가 확고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오선우는 올해 76경기에서 타율 0.296, 1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26을 기록하며 힘을 내고 있다. 최원준의 중견수 공백은 김호령이 잘 메우고 있다. 수비형 선수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올해는 56경기에서 타율 0.273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에서도 자기 몫을 한다. 지명타자 비중이 높은 고종욱은 차치하더라도 이창진도 있고, 박정우도 부상을 털어내고 1군 복귀를 준비하는 만큼 일단 당장의 외야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을 공산이 크다.

여기에 김석환(26), 정해원(21), 박재현(19) 등 2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1군 기존 선수들에 밀려 확실하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KIA로서는 이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했다면 불가능한 트레이드였다. 6월 내내 함평 타이거즈가 힘을 냈던 것은, 어쩌면 KIA의 이번 과감한 트레이드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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