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먼저 승부를 걸고 빠져 나갔다… 그런데 이게 끝 아니다? 트레이드 시장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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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직은 순위가 붙어 있어서 그런지 트레이드가 쉽지 않네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할 것 같아요”(A구단 단장) “전화도 잘 안 받습니다”(B구단 단장)
트레이드 논의는 사실 시즌 전반에 걸쳐 일어난다. 단순한 문의로 끝나는 경우도 있고, 한 선수를 놓고 논의를 하다 더 이상 확장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실무진이 카드를 다 맞춰놨지만 고위층의 재가가 떨어지지 않아 발표 직전에 무산된 경우도 있다. 단순 문의 차원까지 광범위한 ‘트레이드 논의’라고 친다면, 지금 이 순간도 트레이드 논의는 어디선가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중 트레이드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근래 들어 시즌 중 빅딜의 기억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 6월 말 당시 구단 단장들은 몇몇 이유를 들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의 지명권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결국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메랑’을 두려워하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트레이드설이 파다했던 한 구단 단장은 “지금은 힘들다. 시간이 조금 지나야 논의가 더 진전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난 가운데,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 31일)을 앞두고 KIA와 NC가 나란히 승부수를 던졌다. 각각 3명의 선수, 총 6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은 꽤 굵직한 트레이드다. KIA에서는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가 NC로 간다. 반대로 NC에서는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이 KIA로 간다. 시즌 중 트레이드 치고는 보륨이 꽤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수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고 있는 KIA는 올 시즌 부진했던 선수들을 정리하는 대신 최근 문제가 심각한 불펜을 보강했다. 김시훈 한재승 또한 올해 성적이 썩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 젊은 선수들이고 한때 보여줬던 고점이 꽤 매력적인 선수들이다. 설사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해도 아직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라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 점이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면서 “김시훈은 필승조로 활약했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이며, 한재승도 빠른 공과 구위를 갖춘 선수로 두 선수 모두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정현창도 준수한 컨택과 좋은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팀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반대로 순위 상승을 위해 즉시전력 외야수가 필요했던 NC는 1군 경험이 꽤 풍부한 최원준 이우성을 영입했다. 27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것을 봤을 때 바로 1군에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는 팀이 고민해온 중견수 보강과 장타력 강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원준 선수는 타격, 수비, 주루 등 모든 면에서 밸런스가 뛰어난 선수로,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우성 선수는 장타 능력을 갖춘 타자로, 팀의 타선에서 장타력을 보완해줄 자원이다. 홍종표 선수는 내야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내야진의 미래를 한층 탄탄하게 만들어줄 적임자”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막판에 1~2건의 트레이드가 더 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랜 기간 카드를 맞춰보던 팀들이 마감시한을 앞두고 마지막 협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내내 트레이드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던 지방 두 개 구단 정도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즌 동안 계속해서 움직였기에, 이대로 그냥 끝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야구계 전망이 나온다.
다만 대형 트레이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또한 같이 나온다. 이미 많이 카드를 맞춰봤지만 뚜렷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 협상 테이블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당수 구단들이 아직 포스트시즌을 조준하는 가운데 여전히 트레이드가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하는 단장들도 적지 않다. 남은 기간 중 어떤 소식이 또 들려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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