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한 지 채 5달도 안 됐는데…한화 신구장, 경기 시작 43분전 간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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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홈 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7일 오후 경기 시작 직전 구장 내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만7000명 만원 관중이 경기 개시를 기다리던 중이라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지난 3월29일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가 나온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사고는 27일 오후 5시17분 벌어졌다. SSG-한화전 개시를 43분 앞둔 시점이었다. 4층 1루쪽 가로로 매단 간판 한쪽이 떨어지면서 아래로 크게 기울었다.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었지만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사고 직전 근처에 있었던 한 야구팬은 SNS에 현장 사진과 함께 “눈 앞에서 휭하고 떨어졌다. 1초만 더 서둘러 갔더라면”이라고 적었다.
한화 구단은 사고와 관련해 “1루 쪽 벽걸이 간판의 볼트 체결 부위 중 한쪽이 탈락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현장 조치 이후 시공사인 계룡건설이 같은 방식의 간판을 전수 조사하며 점검했다”며 “27일 경기가 끝난 뒤 대전시와 시공사가 현장 점검을 마쳤고 같은 방식의 간판에 28일부터 와이어 보강 시공을 통해 29일 경기 시작 전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9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삼성-한화전이 열린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지난 3월5일 개장한 KBO리그 최신구장이다. 그러나 좌석 앞뒤 낮은 단차, 시야제한석 등 경기장 시설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관중석 근처 유리창이 파울 타구에 맞아 깨지면서 안전 우려가 나왔다. 지난 1일 개장한 구장 내 ‘인피니티 풀’도 수영장 물이 아래로 떨어져 맞았다는 불만이 계속됐다.
KBO도 한화에 사고 관련 경위서를 요구했다. KBO 관계자는 통화에서 “관중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시설물 낙하사고에 대한 경위서와 향후 사고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안전 관리 대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KBO는 민원이 잦았던 인피니티 풀 관련 향후 계획서와 전체 시설물 안전 재점검도 함께 요청했다.
KBO리그는 앞서 이미 큰 비극을 겪었다. 지난 3월29일 NC 홈구장 창원NC파크에서 ‘루버’ 구조물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 직후 KBO리그 전 구단이 홈 구장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사고가 벌어진 창원NC파크는 5월30일 전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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