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고 싶다" 무리뉴, 행선지 결정... 이미 협상까지 마쳤다→옵션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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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조제 무리뉴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카디시아와 협상을 거의 마쳤고, 옵션을 조율 중이라는 주장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카디시아의 감독이 되기 위해 협상을 마쳤고, 옵션을 평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알 카디시아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 소속은 아니다. 그러나 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다음 시즌 SPL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타이슨 퓨리 등의 복싱 경기를 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했다. 이때 알 카디시아 보드진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감독 선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추측된다.
무리뉴 감독은 2000년대 초반 FC 포르투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감독이다. 감독 커리어 초기부터 성공을 거둔 그는 프리미어리그(PL)로 나아갔다. 2004-05시즌부터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고, 두 번의 PL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4년 차에는 리그 6경기만을 치르고 경질됐다.
이후 무리뉴는 이탈리아로 떠났다. 인터밀란의 지휘봉을 잡아 두 시즌 연속 세리에A를 제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다. 인터밀란을 떠나고는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넘어가 3시즌을 보냈다.
2013-14시즌에는 첼시로 다시 돌아왔다. 첫 시즌은 리그 3위로 예열을 마쳤고, 바로 다음 시즌 PL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또다시 3년 차에 성적 부진과 보드진과의 불화로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당시 리그 16경기만을 치르고 경질됐는데, 4승 3무 9패 16위로 최악의 성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2016-17시즌 맨유의 명가 재건이라는 임무를 맡고 야심차게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부터 무리뉴는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위에 머물렀지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거머쥐면서 곧바로 트로피를 따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4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했다. 데뷔 시즌에 트로피를 두 개나 들어 올린 무리뉴 감독은 창창한 미래를 예고했다.
다음 시즌도 나쁘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하고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맨유의 리그 순위는 7위-4위-5위였다. 매번 우승하던 맨유에는 분명히 어울리지 않는 위치였고, 팬들은 리그 순위에 갈증이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2017-18시즌 승점 81점을 따내 리그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3년 차에 접어들고 무리뉴 감독은 서서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리그 17경기를 치르고 경질됐다.
맨유를 떠나보낸 무리뉴 감독의 행선지는 토트넘 훗스퍼였다. 토트넘에서 두 시즌을 보냈고, 또다시 도중에 경질됐다. 가장 최근에는 AS로마 지휘봉을 잡아 팀의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한국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넥슨의 온라인 축구 게임 'FC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에게 간단하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그는 "나를 향한 사랑과 존중에 감사를 표한다. 언젠가 나를 보러오는 것이 아니라 나를 불러줬으면 한다. 언젠가는 한국에 가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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