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뭐하는 거야? SON, 친선경기 도중 넘어지고 뺨 때리고...절친과 '까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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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호주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키어런 트리피어와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2일 오후 6시 45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크리켓 라운드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고,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배했다.
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가 끝나자마자 단 이틀 만에 치러진 친선 경기였다.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은 지난 20일 리그 최종전을 마치자마자 곧장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1만 7000km가 떨어진 호주로 장기 비행을 떠났다. 오는 6월에는 유로 2024와 코파 아메리카까지 열리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선수들의 혹사 우려가 있다면서 살인 일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먼저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파페 마타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 미키 반 더 벤, 라두 드라구신, 에메르송 로얄, 브랜던 오스틴이 나왔다. 이에 맞선 뉴캐슬은 알렉산더 이삭, 미겔 알미론, 브루노 기마랑이스, 조엘링톤, 키어런 트리피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이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32분 닉 포프가 시도한 패스를 메디슨이 차단했고 이를 막으려던 수비진을 뒤흔들면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곧 뉴캐슬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5분 이삭이 흘러나온 볼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전까지 지속됐고,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브리안 힐이 유일하게 실축하면서 4-5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날 주로 왼쪽에서 뛴 손흥민은 직접 찬스를 노리기도 했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공급하며 공격을 돕기도 했다. 그는 후반 16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61분을 소화했다.
경기 도중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우측 풀백으로 출전한 토트넘 출신이자 '절친' 트리피어와 자주 부딪혔다.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 12월 맞대결에서도 트리피어에게 힘든 시간을 안겨준 손흥민은 이번에도 호주에서 같은 일을 하려고 했다. 전반전 도중 그는 트리피어를 상대로 프리킥을 얻었고 그들은 바닥에 누워 웃으면서 농담을 나눴다.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손흥민은 장난스럽게 그의 뺨을 때렸고 트리피어도 똑같이 했다”고 조명했다.
이어 “프리킥 이후 손흥민은 트리피어의 반칙에 재차 넘어졌고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그의 주장은 기각됐다. 그는 심판에게 어필하면서 얼굴에 미소를 지었지만 트리피어는 전혀 웃지 않았고 자신의 의견을 완벽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리피어는 이날 전반 36분 만에 교체로 빠져나갔다. 유로 2024 소집을 앞두고 부상 우려가 커졌지만,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트리피어의 교체는 미리 계획된 것이었고 컨디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소식을 전달했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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