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를 모르던 노시환이 6회에 빠졌다…한화 11점 차 대패 왜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인가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무려 11점 차 대패로 시즌 2번째 11연승이 무산됐지만 한화는 그런 패배조차 받아들일 수 있는 위치에 서있다. 무엇보다 경기가 초반부터 대패 흐름으로 가면서 주전 선수들이 일찌감치 교체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요소였다. 특히 전경기 선발 출전에 수비 800이닝을 돌파한 노시환의 조기 교체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13으로 참패했다. 선발 황준서가 1회에만 홈런 세 방을 맞고 4실점하자 엄상백이 2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는데, 3회까지 실점하지 않던 엄상백이 4회 크게 흔들리며 6점을 빼앗기고 말았다. 경기는 여기서 두산 쪽으로 크게 기울었고, 큰 변수 없이 한화의 패배로 끝났다. 한화는 이도윤의 홈런으로 무득점 패배를 면한 뒤 김태연의 적시 2루타로 또 1점을 만회하며 하루를 마쳤다.
패색이 짙어진 시점은 4회였다. 엄상백이 1사 후 박준순에게 3루타, 양석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김기연에게 2루타, 김대한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더니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고 계속해서 위기에 몰렸다. 이유찬에게는 볼카운트 3-0에서 홈런을 맞고, 다음 타자 제이크 케이브에게도 홈런을 내줘 점수가 0-10으로 벌어졌다. 엄상백은 무려 7타자 연속 안타를 헌납했고, 이 과정에서 장타만 5개를 내줬다.
한화는 투수를 조동욱으로 바꿔 4회말 수비를 마쳤다. 이후 주전 선수들이 일찍 경기에서 빠져 벤치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먼저 5회말 유격수 심우준이 이도윤으로,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이원석으로 교체됐다. 6회초에는 채은성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대주자 이진영이 출전했다. 6회말 수비에서는 노시환이 황영묵으로 바뀌면서 수비 위치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노시환의 6회 교체가 가장 눈에 띈다. 그정도로 낯선 장면이다. 노시환은 올해 한화의 9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91경기에 3루수로 나왔다. 수비 이닝은 802⅓이닝으로 10개 구단을 통틀어 압도적 1위다. 한화의 819⅓이닝 가운데 17이닝만 빼고 전부 뛰었다는 얘기다. 올해 한화에서 노시환의 경기 중 교체는 그만큼 보기 드문 일이었다.
지명타자 출전은 5월 21일 NC전 한 경기. 당시 8이닝을 수비에서 빠질 수 있었다. 3루수로 나선 경우에는 4월 5일 삼성전 대주자 교체로 1이닝, 4월 20일 NC전 7회 대타 교체로 2이닝, 6월 25일 삼성전 대수비 교체로 2이닝, 7월 6일 키움전 대수비 교체로 1이닝, 또 23일 두산전대수비 교체로 3이닝을 빠졌다.
노시환이 모처럼 '조퇴'한 가운데, 한화는 11점 차 대패에도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24일 선발이 코디 폰세라는 점이다. 폰세는 올해 19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 탈삼진 169개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는 절대적인 에이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