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 1~3 선발과 비교하면 안 된다”…롯태형, ‘5이닝 이터’ 데이비슨 향한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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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작 후 순위 상승을 노리는 롯데가 좀처럼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에서 고민이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현재 롯데는 3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1경기 차였던 2위 LG와의 격차는 3경기로 더 벌어졌다.
롯데의 올시즌 평균자책은 4.7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 키움(5.52)의 뒤를 잇는다. 선발진만 국한하면 평균자책 4.69로 이 기록 역시 키움(4.91)에 이어 가장 좋지 않다.
외국인 투수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음에도 나온 결과다. 롯데는 기존 외인 투수 찰리 반즈 대신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 감보아는 올시즌 8경기 6승2패 평균자책 2.22의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다른 외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최근 개인 2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2경기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후반기 첫 경기인 19일 LG전에서도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데이비슨은 벤치에서 6회까지 믿고 맡기기 어려운 투수가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데이비슨은 6회를 잘 못 넘어가더라. 공에 힘도 빠진다”라고 했다.
5월까지만해도 12경기 6승1패 평균자책 2.45를 기록했던 데이비슨은 6월부터는 하락세를 탔다. 6월 이후 성적은 7경기 2승4패 평균자책 5.50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 교체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딱히 대체할만한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김 감독은 “다른 팀 1~3번 투수에 비교하면 안 된다. 데이비슨은 그냥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도 “꾸역꾸역 막는 경향이 있는데 내공이 좀 없는 것 같긴 하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끌고 나가야되는데 무너질 때 확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국내 투수진도 고민을 키우는 요소 중 하나다. 7월 들어 안정감을 찾는 것 같았던 나균안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4일 KIA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 10일 두산전에서는 6.2이닝 4실점(3자책)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나균안은 이날 키움전에서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한 경기 최다인 10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경기 초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점수를 내줬다. 롯데는 타선에서 동점을 만들어냈지만 경기 후반 실점을 허용하며 3-6으로 패했다. 나균안의 올시즌 성적은 19경기 2승6패 평균자책 4.42다. 가장 최근 승리는 6월19일 한화전에 머물러 있다.
롯데는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좌완 홍민기를 필승조에 투입하며 기존 정철원, 최준용 등과 함께 불펜을 재정비하며 반등을 꾀했다. 하지만 선발 고민을 풀지 못하며 마운드에 여전한 고민을 안고 있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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