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명문구단들이 스카우트까지 파견했다…KBO 역수출→62승 신화 인기 이 정도였나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래서 메이저리그 명문구단들이 스카우트까지 파견하는 것일까. KBO 리그 출신 역수출 신화를 이룩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투수 메릴 켈리(37)의 주가가 날로 급등하고 있다.
전반기에만 8승을 따낸 켈리는 후반기 첫 등판도 산뜻하게 마쳤다. 켈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켈리의 투구수는 97개. 켈리는 포심 패스트볼(23개), 커터(23개), 싱커(18개), 체인지업(17개), 슬라이더(14개), 커브(2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는 한편 최고 구속 95.2마일(153km)까지 찍으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경기는 애리조나가 5-3으로 승리했고 켈리는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켈리는 21경기에 나와 122이닝을 던져 9승 5패 평균자책점 3.32로 활약하고 있다. 탈삼진 118개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6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는 중이다.
벌써부터 켈리의 거취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50승 50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어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판매자'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미 켈리를 눈독에 들이고 스카우트까지 파견한 팀도 있다. 바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구단들이 켈리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 이 사실은 이날 'USA투데이'가 "선발투수를 찾고 있는 양키스와 보스턴이 애리조나 선발투수 켈리와 잭 갤런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스카우트들을 피닉스에 파견했다"라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마침 양키스와 보스턴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어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도 공격적으로 선수 보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55승 44패로 지구 2위, 보스턴은 54승 47패로 지구 3위에 랭크돼 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양키스가 1위, 보스턴이 3위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27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8차례 차지한 팀으로 특히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린 2004년을 기점으로 2007년, 2013년, 2018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2000년대 최강팀 중 하나로 분류된다. 두 팀 모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면서 최고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켈리 쟁탈전'을 두고 언제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지 흥미롭다.
이제 켈리는 메이저리그 명문구단들이 주목할 만큼 위상이 달라졌다. 2015~2018년 SK 와이번스에서 뛰면서 기량을 향상한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만 62승을 쌓으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역대 KBO 리그 최고의 역수출 사례로 켈리가 꼽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