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충격!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월드컵 못 가면 경질 위약금 X"…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중국 WC 본선 올려놓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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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중국축구협회(CFA)가 차기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추후 대표팀을 맡는 지도자가 2030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하고 경질될 경우, 위약금 주지 않겠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겠다는 자세다.
20일(한국시간) 중국 언론 '토마토 스포츠'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새 감독 계약서에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할 경우, 위약금 지불 없음'이라는 조항을 명시할 계획이다.
매체는 "이번 조항은 새로운 감독에게 단순한 목표 이상을 요구하는 신호"라며 "축협이 더 이상 '성과 없는 고액 연봉' 구조를 감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했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C조에서 5위에 그쳐 본선 직행은 물론 2.5장의 추가 티켓을 놓고 다투는 4차예선에도 진출하지 못한 상태다.
이달 중순까지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국내파 위주 2~3군 선수들에게 각각 0-3, 0-2로 완패하면서 중국 축구의 갈 길이 멀다는 점을 확인하고 말았다.
동아시안컵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던 세르비아 출신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의 정식 선임은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중국축구협회는 곧바로 새로운 감독 물색에 나섰다. 단순한 리빌딩이 아닌, 본선 진출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요구하는 계약 조건을 준비 중이다.
'토마토 스포츠'는 "중국축구협회는 더 이상 과정이나 명분 만으로 지도자의 위치를 보장하지 않는다. 단기 성과가 없으면 금전적 보상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아시아 국가들의 참가 쿼터가 8장 이상으로 늘어난 월드컵 본선 참가국 48개국 확대가 결국 중국의 본선 진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과 손을 잡았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감독에겐 과감하게 계약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지도자의 경우, 대개 경질이나 해고를 당하면 각국축구협회나 구단 등 지도자를 고용한 곳이 잔여 연봉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 예선 도중 경질되는 감독에게 잔여 연봉 미지급을 명문화해서 그들의 책임감을 높이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런 방침은 자칫 수준급 지도자들이 중국 대표팀을 기피하는 배경이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정상적인 계약 관계가 아니란 점에서 해외에서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중국 축구 전문가들은 단순히 조건만 강화해서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정 지도자가 전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로 여겨지는 중국 대표팀 월드컵 본선 올려놓기를 이루기 위해선 전술적 역량은 물론, 중국 축구 특유의 행정 구조와 언론 환경, 선수단 장악력까지 폭넓은 관리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지도자를 언제든 위약금 없이 자를 수 있다는 조항 신설은 수준급 감독 모시기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토마토 스포츠'는 마지막으로 "이번 새 감독은 단순한 전술가가 아니다. 중국 축구의 운명을 짊어질 변화의 상징이자, 실패할 수 없는 사령탑이다. 축협은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설정했으며, 이제는 그에 걸맞은 결과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단 중국축구협회엔 외국인 감독들의 이력서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축구협회가 새 감독 공모를 개시한 지 며칠 만에 수십 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그 중엔 과거 중국 축구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광저우 에버그란데(현 광저우 FC)를 이끌었던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비수 출신 파비오 칸나바로도 포함돼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번에 선임하는 대표팀 감독에게 약 200만 유로(약 32억원)의 고액 연봉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는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연봉인 약 90만 유로(약 1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DB
윤준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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