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포항 데뷔전서 '스승 포옛' 전북에 2-3 대역전패…전북은 공식전 '21G 무패행진'[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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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포항, 김정현 기자)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 데뷔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시절 스승 거스 포옛 감독과 맞대결을 치렀으나 통한의 역전패로 웃지 못했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1만 3973명의 만원 관중이 스틸야드를 찾은 가운데, 포항은 2-0으로 앞서는 등 홈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포항은 승점 32(9승 5무 8패), 4위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7월 휴식기 전까지 이어져 온 리그 17경기 무패, 코리아컵까지 공식전 20경기 무패 행진을 1경기 더 늘렸다. 단독 선두(14승 6무 3패, 승점 48)를 계속 달렸다.
포항에서 데뷔전을 선발로 치른 기성용은 후반 31분까지 76분 간 활약하면서 새 팀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승리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포항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홍성민 골키퍼가 장갑을 끼고 어정원, 전민광, 이동희, 신광훈이 수비를 구축했다. 홍윤상과 강민준이 측면을 맡고 중원은 김동진과 기성용이 지켰다. 최전방에 이호재, 조르지가 출격했다.
전북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송범근 골키퍼를 비롯해 김태현, 김영빈, 홍정호, 김태환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김진규와 박진섭, 강상윤이 맡았다. 측면에 송민규와 전진우가 포진했다. 최전방에 이탈리아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포항이 경기 초반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2분 전진우가 쓰러진 상황에서 계속 포항이 공격을 이어갔고 기성용이 박스 밖에서 흐르는 볼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전북은 포항의 강한 전방 압박에 소유권을 쉽게 유지하지 못했다. 포항은 주도권을 쥐면서 공격적으로 임했다.
전반 7분 기성용의 코너킥이 먼 쪽 포스트로 향했고 이동희가 골문 가까이에서 헤더를 시도했는데 머리에 닿지 않았다.
전북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14분 콤파뇨가 김진규의 전진 패스를 받아 뒷공간 침투에 성공했다. 이후 홍성민과 일대일 상황에서 첫 슈팅이 막혔다. 세컨드 볼을 다시 따라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을 이동희가 발로 막아냈다.
전반 27분경 조르지와 김태환이 몸싸움을 벌인 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충돌했고 곧바로 전진우와 어정원도 신경전을 벌이면서 경기가 어수선해졌다.
포항이 다시 반격했다. 전반 30분 조르지의 전진패스부터 공격이 전개됐다. 박스 안에서 계속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전북이 클리어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강민준이 다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것이 수비에 걸리면서 기회를 놓쳤다.
결국 포항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1분 후방에서 신광훈의 로빙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향하는 홍윤상에게 곧바로 연결됐다. 홍윤상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전북도 계속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7분 공중볼로 계속 공이 연결되면서 김진규가 송민규와 공을 주고받으며 박스 안까지 들어가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다.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어 전반 40분엔 김진규가 쇄도하는 전진우를 향해 로빙 패스를 했다. 전진우는 몸을 던져 헤더를 시도했는데 홍성민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이 다시 한 골 달아났다. 전반 44분 전북 공격 차단 이후 역습에 나선 홍윤상이 직접 박스 앞까지 전진한 뒤, 이호재에게 내줬다. 최근 국가대표로 뽑혀 동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이호재는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송범근의 손을 뚫어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은 4분 주어졌다. 추가시간 마지막 공격에서 전북은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홍성민 정면으로 향하면서 끝났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콤파뇨 대신 티아고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포항은 변화 없이 그대로 나섰다.
전북이 후반 초반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4분 우측면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송민규가 박스 안으로 쇄도해 공을 소유한 뒤, 돌면서 터닝 슛을 시도했는데 살짝 빗나갔다.
후반 11분에는 전북이 코너킥에서 부분 전술을 활용해 박스 중앙 바깥에서 김태현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슈팅이 뜨면서 기회를 날렸다.
포항은 후반 15분 신광훈, 김동진을 빼고 이태석과 박승욱을 투입하는 등 동아시안컵을 마치고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선수들을 넣어 더욱 전력을 보강했다. 전북도 곧바로 송민규, 김진규 대신 이승우, 이영재를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 조르지가 직접 왼쪽에서 드리블로 전진하면서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송범근에게 막혔다.
전북이 빠르게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이승우부터 시작된 역습에서 중앙으로 공이 계속 전개됐다. 티아고와 공을 주고받아 박스 안으로 전진한 이승우는 홍성민을 뚫고 추격 골에 성공했다. 이승우의 올 시즌 첫 골이다.
포항은 곧바로 강민준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면서 기동력을 유지했다.
후반 22분 오른쪽 박스 먼 곳에서 기성용이 프리킥을 처리했다. 이 공이 송범근을 넘어 이호재에게 향했다. 이호재는 머리를 갖다 댔는데 옆 그물을 흔들고 말았다.
후반 23분 박스 안 왼쪽에서 이승우가 상대 수비에 발을 걷어차여 넘어졌다. 주심은 이를 파울로 보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지만, 이승우가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29분엔 이영재가 먼 거리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홍성민이 몸을 던져 막아내 기회를 놓쳤다.
포항은 다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후반 32분 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김인성의 슈팅을 송범근이 쳐냈는데 이 공이 이호재에게 향했다. 이호재는 이 공을 골문 밖으로 차면서 그대로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포항은 곧바로 한현서, 황서웅을 넣으며 기성용, 전민광이 빠졌다. 전북도 강상윤 대신 권창훈을 넣어 변화를 시도했다.
결국 세트피스 이후 상황에서 전북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권창훈의 이른(얼리) 크로스를 티아고가 쇄도하면서 헤더로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후반 40분 포항이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이태석의 얼리 크로스가 넘어갔고 박스 중앙에서 이호재가 수비 방해에 밀려 넘어졌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조르지의 슈팅도 홍정호의 블록에 막혀 밖으로 나갔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홍윤상의 중거리 슛이 살짝 빗나가면서 스틸야드에는 탄식이 터졌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전북은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가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극적인 역전 결승포 주인공이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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