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 에이스' 폰세보다 더 무섭다?...이호준 감독은 왜 "앤더슨 공 가장 치기 힘들 것 같다"고 했을까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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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올 시즌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이 KBO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가운데,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1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이후 "우리 때는 그런 타자를 상대한 적이 없어서 타석에 서면 공이 어떻게 날아올지 궁금하다"며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나 앤더슨 같은 선수들의 공을 한번 쳐보고 싶다"고 밝혔다.
폰세, 앤더슨과 수싸움을 하는 상상을 하기도 한 이 감독은 "직구를 치는 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역으로 변화구를 칠 것 같다"며 "요즘 선수들은 기어코 빠른 공을 쳐야겠다고 생각해서 변화구가 들어오면 삼진을 당한다. 직구를 치려면 자신의 히팅 포인트보다 2개 앞에서 쳐야 하는데, 거기서 변화구가 들어오면 무조건 헛스윙이다. 150km/h 이상의 직구를 칠 자신이 없으면 어차피 50대50인데, 그러면 변화구를 치는 게 더 쉬울 것 같다"고 전했다.
누가 뭐래도 올 시즌 리그 최강 에이스는 폰세다. 폰세는 올 시즌 19경기 12승 121⅔이닝 평균자책점 1.85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19일 현재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승률, 이닝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가장 강력한 MVP 후보다.
그런데 이호준 감독은 "폰세도 좋은 투수인데, 내가 타자라면 앤더슨의 공이 치기 더 힘들 것 같다"며 폰세보다 앤더슨의 공이 더 까다로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앤더슨은 올 시즌 18경기 104⅔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2.06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도 3경기 19이닝 2승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측면에서 보고 있으면 거짓말을 보태서 (공이) 직각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144~145km의 체인지업이 직각으로 떨어지면 눈으로 봤을 때는 빠른 직구처럼 날아온다. 커트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거기서 삼진을 당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런 유형의 투수들을 상대할 때 2스트라이크 이후에 불리한 만큼 2스트라이크 이전에 빨리 때려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렇다면, 이호준 감독은 현역 시절 어떤 투수를 가장 까다로워했을까. 이 감독은 2016~2018년 KIA에서 활약한 헥터 노에시를 언급했다. 헥터는 KBO리그 통산 90경기 582⅓이닝 46승 20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올렸으며, 2017년에는 20승 고지를 밟았다. 헥터와 이호준 감독의 통산 맞대결 성적은 9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이었다.
이 감독은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잘 치는데, 헥터의 공은 못 친다. 헥터의 바깥쪽 공은 더 멀어 보이더라. 평균 149km/h 정도의 구속을 나타냈는데, 나를 싫어했는지 나와 만났을 때 구속이 153~154km/h 나온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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