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현지 팬들 등 돌렸다! "로메로가 주장 완장 차야 해...손흥민은 더 이상 주장직 맡으면 안 된다"

[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 현지 팬들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주장직을 넘겨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레딩에 위치한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레딩과 프리 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 이후 루턴 타운과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진행한 후, 아시아 투어 일정으로 홍콩과 한국을 각각 방문한다.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으로 부임한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많은 국내 팬들과 현지 팬들 모두 궁금한 건 '주장' 손흥민의 거취 문제였다.

역시나 질문으로 손흥민과 로메로가 등장했다. 프랭크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이 클럽에서 뛰었고,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로메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둘 다 훈련장에서 기준을 세우며 훈련을 잘하고 있다. 내일 경기에도 출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주장직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좋은 질문이다.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처리해야 할 사항들이 남아 있다. 주장은 오로지 내 결정이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뛰었다. 내일 경기에는 손흥민과 로메로가 각각 45분씩 주장으로 나설 것이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결국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미래에 관해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두고 토트넘 소식통인 '스퍼스 웹'은 다르게 해석했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은 두 선수 모두를 칭찬했다. 최근 손흥민과 로메로의 이적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다른 선수에게 눈을 돌렸고, 손흥민 역시 최소 한 시즌 더 토트넘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 역시 두 선수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라고 주장했다.

주장직에 관한 발언을 지켜본 현지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 매체가 전한 댓글을 살펴보면 팬들은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차야 해", "만약 재계약을 한다면 로메로가 주장 자격이 있어", "쏘니(손흥민 애칭)를 사랑하지만 주장은 로메로의 몫이 맞아", "로메로가 주장, 손흥민은 부주장", "손흥민은 더 이상 주장직을 맡으면 안 된다"라며 로메로의 손을 들어줬다.

물론 손흥민의 주장직을 희망하는 이들도 있었다. 팬들은 "손흥민 사랑해", "그는 토트넘에 있을 때까지 주장을 맡아야 한다", "손흥민에게 존중을 보여야 해", "손흥민은 잔류해야만 한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