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이게 축구야?"…PK 리바운드 골 금지된다! 실축하면 바로 '골킥'→2번째 경고도 VAR 적용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을 앞두고 축구 규칙에 중대한 변화가 추진되고 있어 전 세계 축구팬들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비디오 판독(VAR) 권한 확대와 함께, 페널티킥에서 리바운드 골을 금지하는 전례 없는 새 규칙을 본격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계획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VAR이 도입된 2017년 이후 가장 급진적인 규칙 개편이 될 가능성이 높다.








VAR 도입의 주된 목적은 경기 중 명백한 오심을 줄이고 공정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적지 않은 가운데 판정 개입 범위와 한계를 둘러싸고 논란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현재 VAR은 주로 득점 상황, 페널티킥, 레드카드, 신원 착오 등 명확한 상황에 한해서만 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IFAB은 이번 개정을 통해 '사실 기반' 판정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명백히 잘못 주어진 코너킥 판정, 그리고 현재 VAR이 개입할 수 없는 두 번째 옐로카드 상황이 포함된다.

IFAB는 경기 지연 우려로 인해 VAR 개입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는 것에 신중한 입장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판정을 내리는 데 몇 분이 소요될 경우 오히려 경기의 흐름을 해친다는 비판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타임스'는 "VAR이 해당 장면들에 개입하더라도 몇 초 내 판단이 가능한 명백한 오류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VAR 적용범위 확대 외에 가장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여겨지는 변화는 바로 페널티킥 리바운드 금지 조항이다.

IFAB은 현재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의해 막혔을 경우, 공을 '데드 볼'로 선언하고 공격 팀의 추가 득점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제안이 적용되면 페널티킥이 실패할 경우 즉시 골킥으로 전환되며, 공격팀의 리바운드 골은 허용되지 않게 된다. 

영국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페널티킥의 경우 이미 공격팀이 절대적인 득점 기회를 부여받고 있으며, 이를 막은 후 리바운드까지 허용하는 것은 지나친 이점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에 해당 건의 사항이 논의되고 있다.

만약 이 규칙이 통과된다면, 페널티킥 상황은 단 한 번의 기회로 축소되며, 골이 들어가지 않으면 무조건 골킥으로 재개된다. 정규 시간 내 페널티킥 역시 승부차기 형태로 전환되는 셈이다.

IFAB은 2026년 3월 정기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통과된다면 2026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부터 즉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의 반발은 거세다.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한 축구 팬은 이 룰 변경안을 두고 "두 번째 경고만 VAR로 검토한다고? 그럼 첫 번째 경고도 같이 검토해야 맞는 것 아닌가"라며 이중 잣대를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페널티킥 리바운드 금지? 이제는 축구를 아예 없애버리려는 건가?"라고 반응했다.

SNS에선 "왜 축구의 본질을 자꾸 바꾸려 하나. 다음엔 스로인을 없애자고 할 셈인가?"라는 조롱 섞인 반응도 이어졌다.








사실 IFAB은 최근 몇 년간 여러 번 규정 개정을 적극 시도해 왔다.

2023년에는 '페널티킥 투터치 규정'에 대해 명확한 판정 기준을 제시했으며, 2024년에는 골키퍼가 8초 이상 공을 소유할 경우 코너킥을 부여하는 새로운 규칙도 도입했다.

또한 아르센 벵거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상체 기준 오프사이드 룰'도 실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행 규칙에서 수 cm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출발했다.

이번 VAR 확대 및 페널티킥 리바운드 금지 규칙 논의는 단순한 기술 보조를 넘어서 축구 경기의 흐름을 다시 짜는 수준의 중대한 변화로 평가받는다.

축구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과, 오랜 전통과 감동의 순간들을 지켜야 한다는 팬들의 반발이 격돌하는 가운데, IFAB의 최종 결정은 축구계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