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맹활약' 192cm 아프리카계 日 DF, "나상호 팀 동료라 잘 알았어! 날 뚫기 쉽지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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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가 한국 선수들을 상대한 소감을 남겼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일본은 역사상 최초로 한일전 3연승을 달성했고,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역습 한 방으로 한국을 무너뜨렸다. 전반 7분 나상호가 빠르게 돌파하며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후 역습을 전개한 일본은 전반 8분 소마 유키가 올린 크로스를 저메인 료가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일본은 후반 들어 이호재, 오세훈까지 투입되며 거세진 한국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결국 1-0으로 승리를 가져갓다.
우측 윙백으로 뛰었던 모치즈키는 중국과의 2차전에 이어 정규 시간을 끝까지 소화했다. 일본 선수들 중 유일하게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었다. J리그 마치다 젤비아에서 뛰고 있는 그는 나이지리아와 일본 국적을 갖고 있어 일본 수비수치고 192cm라는 준수한 피지컬을 갖고 있다. 오세훈, 나상호와 한솥밥을 먹고 있어 한국 동료들의 특징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이날 좌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나상호와 정면대결을 펼쳤다. 한국이 이호재와 오세훈을 투입했음에도 이들을 잘 틀어막았다. 모치즈키는 간혹 잔실수도 있었지만 필요할 땐 공격적으로도 맞서면서 한일전 3연승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그는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를 통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경기를 소화했던 것 같다”고 한일전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소속팀 동료 나상호를 틀어막은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치즈키는 “나상호의 스피드나 킥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그 부분을 의식하며 플레이했다. 나상호 입장에서 상대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그는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중앙으로 못 들어오게 막으면서 바깥으로 유도했고, 그 방향에서 압박하는 식으로 수비했다”고 전했다.
모치즈키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국내파 중심으로 꾸려진 일본 대표팀이었기에 다음 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모치즈키는 “나는 공격보다는 수비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이번에 경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해외파 선수들과의 거리감이 조금은 좁혀진 거 같다. 하지만 선발되지 않은 (해외파) 선수들과 비교하면 내가 부족한 점도 분명 있다”고 앞으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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