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롯데 트레이드 보석 또 쓰러질라…21세 수비 1인자 지원 절실, 그래야 창단 첫 대기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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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의 전반기 최대 수확 중 하나는 바로 내야수 전민재(26)의 성장이었다.
롯데는 지난 겨울 두산과 3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고 전민재와 우완투수 정철원을 영입했다. 지금까지 결과는 완벽한 성공이다. 특히 전민재는 롯데의 새로운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하면서 73경기에 출장, 타율 .304 76안타 3홈런 25타점 2도루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였다.
헤드샷 여파로 잠시 공백기를 갖기도 했던 전민재는 최근 다시 규정타석에 진입, 타격 부문 10위에 랭크돼 있다. 만약 전민재가 3할대 타율로 규정타석을 채우고 시즌을 마치면 롯데 역사상 최초로 '3할 유격수'가 탄생하게 된다.
물론 아직 장담하기엔 이르다. 전민재는 지금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경험이 없다. 두산 시절이던 지난 해 100경기를 나선 것이 개인 최다 출장 기록. 따라서 체력 관리가 전민재의 남은 시즌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롯데에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전민재에게 많은 짐을 안겨야 했다. 전민재가 7월 타율 .148로 부진하고 실책이 쏟아진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나는 체력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경기를 하다보니까 반응이 느려진 것을 느꼈다. '이게 체력이 떨어진 거구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후반기에는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휴식을 잘 취하고 준비도 잘 하고 싶다"라는 전민재는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잘 뛰어서 팀이 꼭 가을야구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후반기에도 체력 관리를 통해 '스퍼트'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그렇다고 후반기에도 전민재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 롯데는 7월 초 1군 엔트리로 돌아온 내야수 이호준의 가세가 반갑기만 하다. 이호준은 올해 21세로 이제 프로 2년차에 불과한 선수이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이 "수비 하나 만큼은 우리 팀 유격수 중에서 가장 낫다"라고 평가할 만큼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자랑한다.
이호준 역시 손가락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져야 했는데 1군 복귀 후에는 팀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사직 두산전에서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되면서 김태형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당시 이호준은 "끝내기 안타를 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상상만 했던 순간이 현실로 다가왔다.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기면서 "후반기에는 모든 기술적인 부분에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제 돌풍의 전반기를 뒤로 하고 후반기를 맞이하는 롯데는 전민재와 이호준이라는 '유격수 세트'로 팀 공격과 수비 전체에 안정감을 더할 전망이다. '체력'이라는 과제와 마주한 주전 유격수와 팀내 최고 수비력을 자랑하는 백업 유격수의 조합이 롯데의 후반기 레이스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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