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홍원기는 떠났다…'계약 마지막 해' 염경엽·이숭용·박진만 감독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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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을 뒤로 하고 후반기 순위 전쟁을 준비 중이다.
지난 10일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프로야구는 11~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축제의 시간을 가졌고, 휴식기를 보낸 후 17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는 사령탑들의 운명도 달라질 전망이다.
올 시즌 개막 당시 10개 구단 감독 중 5개 팀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였다. 이들 중 2명의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2년 10월 두산 베어스와 계약기간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한 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 6월2일 자진 사퇴했다. 2023시즌 5위, 2024시즌 4위에 올랐던 두산은 올 시즌 하위권을 전전했고, 결국 이승엽 전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친 키움 히어로즈는 올스타전 이틀 뒤인 지난 14일 홍원기 전 감독과 고형욱 전 단장, 김창현 전 수석코치를 모두 경질했다.
2022시즌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홍원기 전 감독은 그해 11월 3년, 14억원에 재계약했지만,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제 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사령탑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남았다.
염경엽 감독은 2022년 11월 LG와 3년, 총액 2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02년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던 LG는 우승 숙원을 풀어줄 사령탑으로 염경엽 감독을 택했다.
부임 첫 해인 2023년 염경엽 감독은 LG의 숙원을 풀었다. 86승 2무 56패로 정규시즌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KT 위즈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감독 신분으로는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던 염경엽 감독도 아쉬움을 풀었다.
LG는 지난해에는 76승 2무 66패로 3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KT를 3승 2패로 물리치며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에 1승 3패로 밀려 탈락했다.
올 시즌 LG는 48승 2무 38패를 기록해 2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다 6월 이후 주춤하면서 2위로 밀린 LG는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팀을 우승에 올려놓은 뒤 계속 상위권을 유지한 염경엽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 후반기에 선두 한화 이글스를 따라잡는다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숭용 감독은 2023년 11월 SSG와 2년, 총액 9억원에 사인했다. 2022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한 SSG는 새 사령탑으로 이숭용 감독을 택했다.
이숭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SSG는 72승 2무 70패를 기록하고 6위가 돼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KT와 동률을 이뤄 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을 치렀으나 아쉽게 지고 말았다.
SSG는 전반기에 43승 3무 41패를 거둬 6위에 자리했다. 5위 KT에는 불과 1경기 뒤져있고, 2위 LG와 격차도 4경기로 크지 않아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하지만 8위 삼성에도 불과 1.5경기 차로 앞서있는 상황이라 하위권 추락 위험도 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재계약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22년 10월 3년간 최대 1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22년 8월 허삼영 전 감독이 사퇴한 후 감독대행을 맡았던 박진만 감독은 시즌 뒤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삼성은 박진만 감독 부임 첫 시즌인 2023년 8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지난해에는 78승 2무 64패로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LG를 3승 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43승 1무 44패로 8위에 그쳤으나 5위 KT에 불과 2.5경기 차로 뒤져있는 등 도약의 여지가 충분하다.
박진만 감독도 올해 최소한 가을야구에 나서야 재계약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오직 성적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후반기에 세 감독의 운명도 걸려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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