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이렇게 잔인한 게임입니다” 다저스에 석패한 멜빈 감독의 아쉬움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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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연장 끝에 패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멜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를 2-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야구는 잔인한 게임”이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상대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7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며 끌려갔지만, 9회말 터진 루이스 마토스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멜빈은 “타구 속도가 아마 106마일쯤 됐을 것이다. 그 타구는 아웃이 되고 상대가 때린 약한 타구는 모두 안타가 됐다. 가끔은 이렇게 불운할 때도 있는 법이다. 우리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버스의 아웃 때 2루 주자 케이시 슈미트가 3루로 태그업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뛰어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웃맨(다저스 중견수)은 송구 능력이 좋은 선수”라며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11회초 등판한 스펜서 비벤스는 무키 벳츠와 윌 스미스를 연달아 아웃시키며 호투했지만, 불운의 희생양이 됐다.
멜빈은 “투수의 할 일은 정타를 막아내고 약한 타구를 유도하는 것이다. 오늘 그가 허용한 타구는 모두 빗맞은 타구들이었다”며 투수는 자기 일을 다했다고 말했다.
대타로 나와 동점 홈런을 때린 마토스는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멜빈은 “경기 내내 타선 전체가 많은 일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상대 마무리를 상대했다. 좋은 브레이킹볼이었지만, 대처할 수 있었고 갑자기 모멘텀을 우리쪽으로 바꿔놨다”며 호평했다.
그는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저 한 타석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날같이 중요한 상황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상대 선발 야마모토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이기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멜빈은 “정말 좋은 스플리터였다”며 야마모토의 투구를 호평했다. “패스트볼로 낮은 코스에 스트라이크를 집어넣고 유인구로 스플리터를 구사했다. 낮은 코스의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가 잡히면 그때는 굉장히 상대하기 어려워진다. 오늘 우리는 이런 힘든 상황에 대처해야했다. 그는 스플리터의 커맨드도 좋았다”며 상대 선발을 칭찬했다.
이날 패배로 전반기를 54승 45패로 마친 멜빈은 아쉬운 패배 이후 선수단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묻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후반기를 준비해야한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을 떠나면서 들고 있던 기록지를 구겼다. 그의 아쉬움의 크기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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