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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 1골만 먹힌 건 행운, 투지+집착 없었다"…日 매체, 신상우호와 1-1 무승부에 혹평 "잘도 비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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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동아시안컵 3연패를 노리는 일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숙적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경기 내내 끌려다닌 끝에 운이 따른 무승부를 거뒀다는 일본 현지 언론의 혹평이 나왔다.

닐스 닐슨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3일 열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서 한국과 1-1로 비겼다.

나루미야 유이의 선제골로 앞서간 일본은 후반 41분 정다빈의 극장 동점골에 무너지고 말았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한국보다 볼에 대한 집착이 부족했다. 1실점으로 끝난 것이 행운이었다"고 지적하며 결과와 상관없이 경기 내용 면에서는 완벽한 패배였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으며 특히 후반전에는 경기력과 투지 모든 면에서 한국에 완벽히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한 것이다.

매체는 칼럼을 통해 "잘도 비겼다"라는 말로 솔직한 심정을 전하면서 "선제골을 넣기 전까지는 좋았지만, 선수 개개인의 움직임이 둔화된 후반에는 공격당하는 시간이 많았고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번 허용하는 등 크게 고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조된 팀 분위기를 드러낸 인상이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국의 빠른 공격에 여러 차례 측면 수비가 무너졌으며, 골포스트의 도움을 받는 등 1실점으로 그친 것이 행운이었다는 평가다.

매체는 "준비 기간이 짧았다는 변명거리가 있지만, 이날 선수들의 팀 플레이보다 더 신경 쓰였던 것은 볼에 대한 집착이 한국보다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점"이라고 지적했다. 세컨드볼 경합 등 볼을 향한 투지에서 일본이 완벽하게 열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고작 한 걸음, 하지만 그 한 걸음 차이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나데시코 재팬(일본 여자 대표팀 애칭) 멤버들은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며 정신적인 측면의 문제를 꼬집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전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이와부치 마나는 조금 다른 시각을 보였다.

그는 "힘든 시간이 길었지만, 지지 않은 것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돼 발이 멈추는 장면이 많았다. 평소 WE리그에서의 활약을 보고 있기 때문에 한두 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은 오는 16일 중국과 대회 3연패를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와부치 마나는 "마음이 보이는 경기를 기대하겠다"며 한국전에서 부족했던 '투지'를 다시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커다이제스트웹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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