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탁이 형이 진짜 많이 컸다고…형이 나보다 더 많이 컸다” KIA 10R의 기적, 부산고 후배 ‘잘 받아치네’[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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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영탁이 형이 진짜 많이 컸다고…”
KIA 타이거즈 우완 성영탁(21)은 10라운드의 기적으로 통한다. 1군에 올라오자마자 17⅓이닝 연속 무실점하며 구단 최다기록, KBO 최다 3위 기록을 세우며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140km대 초반의 투심을 던지는데, 떨어지는 폭이 은근히 크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성영탁은 올 시즌 21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0.71이다. 미스터 제로 행진은 끝났어도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펼쳤다. 육성선수로 입단했다가 올해 정식선수로 전환한 2년차 투수가 이 정도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다.
부산고 동문들이 자연스럽게 언급된다. 동기생 원상현(KT 위즈)과의 광주 맞대결부터, 손아섭(NC 다이노스)를 만나게 되면 제대로 인사를 하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리고 1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롯데 자이언츠 신인포수 박재엽(19)이 기 막힌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박재엽은 성영탁의 2년 후배로, 1년간 함께 학교를 다니며 배터리 호흡도 맞췄다고. 박재엽은 고교 시절에도 성영탁의 공이 치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올해 박재엽이 1군에 깜짝 데뷔하면서, 두 사람의 투타 맞대결이 후반기에 성사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박재엽은 “최근 영탁이 형에게 연락이 왔다. 영탁이 형이 (자신의 1군 데뷔)축하한다고 하면서 ‘네가 지금 그러고 있으면 어떻게 하나’고 했다. 그러길래 내가 ‘형이 더 놀랍습니다’라고 했다. 영탁이 형이 그렇게까지 잘 할 줄 몰랐다”라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1군에서의 활약, 등장에 놀라워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성영탁은 박재엽에게 “진짜 많이 컸다”라고 했다. 그러나 박재엽은 지지 않았다. 성영탁에게 “형이 나보다 더 많이 컸다”라고 했다.
그만큼 가까운 형, 동생이다. 박재엽은 웃더니 “2학년때 영탁이 형 공을 진짜 많이 받았다. 컨트롤도 좋고 힘도 엄청 좋았다. 지금은 구속도 올라왔다”라고 했다. 성영탁은 아직 추격조지만, 후반기에 필승조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면 박재엽은 아직은 신분이 살짝 불안정하다.
두 사람의 1군 맞대결은 언제 성사될까. 올 시즌 성영탁은 롯데전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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