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리아컵 탈락→“김판곤 나가” 안티콜…거듭 고개 숙인 김판곤 감독 “정신 차리라는 뜻, 꼭 반등하겠다”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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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박대성 기자] 울산HD 김판곤 감독이 코리아컵 탈락에 고개를 숙였다. 휴식기 동안에 잘 준비해서 반등을 다짐했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광주FC에 0-1로 졌다. 지난해 코리아컵 준우승 아쉬움을 올해 털어내려고 했지만,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울산은 에릭, 루빅손 투톱으로 광주를 상대했다. 이진현, 고승범, 보야니치가 허리에서 팀 밸런스를 맞췄다. 수비는 조현택, 서명관, 강상우, 김영권, 트로야크가 뛰었다. 울산 골문은 베테랑 골키퍼 조현우가 지켰다.
울산은 초반부터 광주를 압박하고 몰아쳤다. 보야니치가 3선에서 전방까지 올라와 슈팅을 시도했다. 공간이 열리면 박스 안에 재빠르게 볼을 투입해 공중볼 경합을 유도했다. 하지만 전반 43분 김영권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울산은 버티는 모양에 광주가 흔드는 분위기였다. 울산은 수비수를 투입해 카운터 어택을 시도했지만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후반 30분 세트피스에서 조성권에게 결승골을 허용했고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광주 원정에 온 울산 팬들은 경기 중간중간 “김판곤 나가” 콜을 외쳤다. 코리아컵 탈락이 확정되자 또 한번 안티콜을 외치며 김판곤 감독을 비판했다. 멀리서 지켜보던 김판곤 감독은 팬들의 “나가” 콜을 한동안 듣고 라커룸에 들어갔다.
김판곤 감독에게 안티콜을 묻자 “감독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더 잘하라는 요구라고 생각한다.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팬들의 불만은) 우리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팬들이 기대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리그에서 흐름이 좋지 않다. 남은 휴식기에 잘 정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라면서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팬들에게 정말 송구한 마음 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판곤 감독 일문일답]
Q. 코리아컵 8강전 경기 후 소감
“상당히 뭐 어려운 경기였다. 시작을 잘 했다고 생각을 한다. 선제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다. 결과가 아쉽지만 선수들은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했다. 팬들에게 정말 송구하다. 이제 리그와 ACL 일정이 있다. 빨리 재정비를 해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만약 김영권이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경기는 좋았다. 상대도 잘했고 우리도 잘했다. 좋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좋은 결과가 날 수도 있고 안 날 수도 있다. 오늘 경기 출발은 좋았다.”
Q. 퇴장 상황은 얼마나 아쉬운가?
“선수가 최선을 다한 부분이다. 결과가 이렇게 나왔을 뿐이다. 그걸 돌이켜 보는 건 선수에게도 힘든 상황이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그런 데서 나온 조금의 판단미스라고 생각한다. 팀은 퇴장 이후에도 잘 견뎌냈다. 세트피스로 아쉽게 실점했다. 참 아쉬운 점이 많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어려운 가운데서 최선을 다했다.”
Q. 팬들이 감독에게 안티콜을 했는데, 들었을 때 어땠는가?
“감독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더 잘하라는 요구 사항이 아닌가 싶다. 정신 차리라는그런 요구 사항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점은 저희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좋은 결과를 못 만들었다. 리그에서도 우리의 흐름이 좋지 않다. 그런 것들 때문에 (안티콜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시간이 있고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오늘은 아쉽지만 며칠 좀 쉬고 잘 정비해서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꼭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
Q. 휴식기 재정비 기간에 어떤 점에 포커스를 맞출 생각인가?
“전술적인 훈련은 많이 했다.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많이 안정됐다. 그래서 일단은 회복이 중요하다. 코리안컵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많았다. 오늘 패배로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팀 내부적으로 잘 결속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빨리 회복해야 한다.”
Q. 12일에 경기가 있다. 그 사이에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인가. 대표팀 차출 선수들도 있을텐데
“휴식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해야 한다. 또 중요한 시점에 대표팀 차출되는 선수들이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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