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 북한, 전반에만 8골 무섭네…아시안컵 예선 타지키스탄 원정 10-0 대승 '女 축구 기세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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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해 17세 이하(U-17) 월드컵과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한 북한 여자 축구가 성인 무대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무려 10골을 쏟아내며 저력을 쏟아냈다.
북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타지키스탄 두샨베의 파미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10골을 쏟아부으며 10-0 대승을 거뒀다.
북한은 이날 전반 9분 김경영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홍성옥과 리학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전에만 8골을 몰아쳤고, 후반전 2골을 추가해 10-0을 만들었다. 또한 북한은 10골을 넣는 동안 타지키스탄에 한 번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타지키스탄 선수들은 예상보다 더 큰 전력 차에 좌절한 모습이었다.
AFC 여자 아시안컵 우승 3회, 아시안게임 우승 3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우승 3회 등의 우승 기록을 보유한 북한은 지난해 U-17 월드컵과 U-20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축구 강국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이번 타지키스탄전에서 다시 한번 자신들이 왜 일본과 함께 아시아 여자 축구 최강으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북한과 타지키스탄의 경기가 끝난 뒤 AFC는 공식 채널을 통해 "아시안컵에서 세 차례 우승한 경력을 보유한 북한이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10-0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것을 입증했다"며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을 주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중국(94위)보다도 한참 낮은 118위에 위치한 남자 축구와 달리 북한의 여자 축구는 전 세계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지난달 기준 두 계단 떨어져 21위로 내려간 한국 여자 축구 역시 수준이 절대 낮은 것은 아니지만, 북한 여자 축구의 위상은 전 세계가 알아주는 정도다.
북한 여자 축구는 현재 FIFA 랭킹 9위로, 미국,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 전통의 강호들과 함께 '톱 10'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북한보다 높은 FIFA 랭킹을 보유한 국가는 역시 여자 축구 강호로 불리는 일본(7위)이 유일하다. 한국과의 '남북 대결'에서도 단 한 번밖에 진 적이 없다.
북한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국제무대에서 사라졌지만, 약 5년 만에 돌아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후 북한은 U-17 월드컵과 U-20 월드컵 우승을 싹쓸이, A대표팀만이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으로서는 북한 여자 축구의 선전이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지만, 북한이 좋은 기세로 본선까지 진출한다면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에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중국과 3위를 차지했던 일본 등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여자 축구에서 북한 상대로 단 1승만을 거뒀고, 무려 16패를 적립하며 절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북한을 꺾은 것은 무려 20년 전이었던 2005년 동아시안컵 1-0 승리가 마지막이다
사진=연합뉴스 / AFC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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