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최고 사장이 경질을?' 이유는 구단주 간의 권력 싸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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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구단 역사상 최고의 사장이 계약 해지됐다.
미국 현지 기자 '샴즈 카라니아'는 27일(한국시간) 토론토 랩터스가 마사이 유지리 사장과 계약을 종료한다고 전했다. 유지리 사장의 계약은 1년이 남은 상태였다. 즉,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이다.
이유는 토론토의 새로운 구단주로 부임한 에드 로저스가 1년 남은 유지리의 연봉인 1500만 달러를 지급할 의향이 없었다. 사실상 경질이나 다름이 없다.
유지리 사장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최고의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덴버 너겟츠에서 부단장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유지리는 2013년 5월, 토론토의 파격적인 제안을 수락하고 단장으로 부임한다. 이때부터 토론토의 전성기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마 드로잔과 카일 라우리 시대로 대표되는 이 시절의 토론토는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였다.
여기에 2018년 여름, 드로잔을 보내고 카와이 레너드를 영입하는 엄청난 결단을 내리며,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우승에 성공했다. 레너드 영입 당시 엄청난 비판이 있었으나, 이를 밀고 나간 인물이 바로 유지리다. 그리고 이 결정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택이 됐다.
그 이후에도 파스칼 시아캄, OG 아누노비, 스카티 반즈 등을 성장시키며 윈나우를 이어갔으나, 결국 한계가 명확했고, 최근에는 시아캄과 아누노비를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에 나섰다.
냉정히 우승한 이후 유지리 사장의 행보가 좋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이는 충분히 납득이 되는 의견이다. 그래도 유지리 사장을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런 유지리 사장이 토론토를 떠나게 된 것이다.
이유는 토론토 구단주들의 권력 다툼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구단의 지분은 3곳의 회사가 나눠서 소유하고 있었으나, 최근에 로저스 그룹이 나머지 두 곳의 지분을 인수하며 토론토의 최대 주주이자, 구단주가 됐다. 로저스는 꾸준히 유지리 사장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우승한 직후에도 그랬다고 한다. 유지리 사장을 지지한 쪽은 지분을 매각한 두 회사였다.
결국 구단주 간의 권력 다툼에서 승리한 로저스 회사가 유지리를 경질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로저스가 아닌 토론토 지분을 가지고 있던 한 회사는 로저스 회사와의 불화로 인해 토론토 구단의 지분을 팔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토론토에서 물러났으나, 유지리 사장의 취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리 사장이 물러난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애틀랜타 호크스가 유지리를 원한다는 루머가 나왔다.
유지리는 특히 아프리카계 선수들의 대부라고 알려진 인물이다. NBA에서 활약하는 모든 아프리카계 출신 선수들이 유지리와 연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언젠가 유지리의 팀에서 뛰고 싶다는 얘기할 정도로 사이가 각별하다.
과연 유지리가 물러난 토론토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또 유지리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관건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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