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된 LG, 한화와 공동 1위로…염경엽 감독은 ‘실수 연발’ 문보경을 격려했다 “좀 더 강한 멘탈 가져주었으면”[스경X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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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역전승의 기쁨을 누린 염경엽 LG 감독이 선수단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KT를 상대로 올시즌 처음으로 9회 역전승을 달성한 LG는 이날도 6회, 8회 역전을 거듭하며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한화가 SSG에 6-8로 패하면서 LG가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모처럼 호투를 펼쳤다. 손주영은 지난 4일 NC전부터 21일 두산전까지 개인 3연패에 빠져 있다. 이 기간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최근 부진에 대해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손주영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으면 잘 던질 거다. 비율이 떨어지면 좀 고전할 것이다”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이날 손주영은 염 감독이 바라던대로 빠른 승부를 펼쳤다. 6이닝 4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투구수는 94개였다. 최고 149㎞의 직구(54개)와 커브(32개), 포크(5개), 슬라이더(3개) 등을 고루 섞었다.
타선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계속 이어졌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페트릭 위즈덤이 3루수 땅볼을 쳤는데 LG 3루수 문보경의 실책으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아났다. 그리고 4번타자 최형우가 2타점 2루타를 쳐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자 LG는 6회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스틴의 볼넷,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KIA 양현종의 초구 127.4㎞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박동원은 올시즌 KIA를 상대로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전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올시즌 두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박동원 개인적으로는 시즌 15번째 홈런이다. 또한 이 홈런으로 LG는 0-2에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는 이대로 경기가 흘러가게 두지 않았다. 8회 홈런으로 응수했다. 1사 후 위즈덤이 LG 김진성을 상대로 3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측 폴대 상단을 맞히는 홈런을 때려냈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LG는 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쳤고 대주자 최원영으로 바뀌었다. 오스틴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문보경 타석 때 상대 1루수 실책으로 최원영이 2루에 진루했다. 문보경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듯 했으나 문성주가 내야 안타를 치면서 최원영을 기어이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9회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려 KIA의 추격을 막았다. 유영찬은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달성했다. 올시즌 첫 연투였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박동원의 역전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7회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이정용이 1사1·3루의 위기를 막아주며 흐름을 뺏기지않고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승부처를 짚었다.
이어 “결정적인 순간에 문성주가 결승타를 쳐주며 승리할 수 있었고 이틀 연속 터프한 상황에서 유영찬이 팀의 마무리로서 역할을 잘해 주었던 것이 앞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수 있을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틀 연속 타이트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해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라던 염 감독은 이날 실수를 거듭한 문보경의 마음도 어루만졌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 오늘 실수로 인해 상처받을 수 있는데 항상 본인이 팀의 기둥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좀 더 강한 멘탈을 가져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잠실 야구장을 매진으로 가득 채워주시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표하는 걸 잊지 않았다.
잠실 |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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