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145km 충격 하락 이유 있었다' 군필 유망주의 수난 왜? "훌륭한 구속을 갖고 있지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최고 시속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자랑하며 차세대 마무리투수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인데 왜 1군에서 기량을 만개하지 못하는 것일까.
키움은 지난 23일 우완 사이드암 이강준(24)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강준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하면서 불안한 피칭을 했다. 특히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에 그쳤고 최고 구속도 149km가 나온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일단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강준은 부상 때문에 내려갔다. 앞서 팔꿈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아서 며칠 휴식 후에 등판했는데 구속이 시속 145km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라면서 "본인이 몸에 이상이 있으면 '스톱'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경기에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 홍원기 감독은 "검사 결과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고 염증 소견이다. 조금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열흘 후에 바로 올라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강준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였을까. 홍원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몸 상태에 따른 영향은 아니라고 본다"라는 홍원기 감독은 "이강준은 1군에서 경험치가 쌓인 선수가 아니다. 훌륭한 구속을 갖고 있지만 제구력이나 타자와 싸울 수 있는 강약조절, 그리고 경기 운영에 관해서 경험치를 쌓아야 우리도 이 선수에 대한 활용법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준은 올해 키움 불펜투수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상무 시절이던 지난 해 7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최고 구속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강준은 지난 해 10월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시속 160km를 찍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마침 이강준은 지난 해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44경기에 나와 47⅓이닝을 던져 3승 1패 1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0.76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대회 전 부상으로 하차)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때문에 당장 1군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예상은 결코 무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정작 올 시즌에는 29경기에서 24⅔이닝을 던져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역시 제구력이라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쳤으니 제대로 된 투구를 할 리가 만무했다.
이제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시간이다. 다행히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몸을 회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노력 또한 필요할 것이다. 구속만 빠르다고 살아남을 수는 없는 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