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월드컵 나갈 수도!" 中 행복회로, 바로 박살..."FIFA, 이란 출전금지 고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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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중국 축구의 월드컵 진출은 이번에도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희망도 무산될 처지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는 2026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인해 다른 선택지를 고려 중이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위원회는 이란이 미국 대신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란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이란은 자국민 여행 금지 조치가 내려진 미국에서 경기를 직면하게 됐다. FIFA는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이란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문제를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과 군사적으로 충돌하면서 미국과도 대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이란 시민들의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때문에 이란이 아시아 3차 예선 A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고도, 정치적 변수로 인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다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총 104경기 중 78경기가 미국에서 열린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내린 입국 금지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이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자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중국 축구가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이란의 월드컵 출전권이 박탈되면 중국 대표팀에 마지막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중국은 C조 3차 예선을 3승 7패로 마무리하며 조 5위로 탈락했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티켓도 늘어났지만, 중국에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좌절에 빠진 중국 대표팀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도 경질했다.
그러던 중 이란의 출전권 박탈이 마지막 희망으로 떠올랐다. 중국 '소후'는 "중국축구협회(CFA)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FIFA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이란이 기권할 시 빈자리를 두고 월드컵 예선 같은 단계에서 탈락한 팀이 경쟁하게 된다. 중국도 뜻밖에 '부활'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정치적 소용돌이가 이란을 삼켰다. FIFA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이란 축구에 대한 전 세계 출전 금지를 긴급히 논의하고 있다. 이란은 월드컵에 7번 진출한 아시아 강호지만, 3년 전 러시아가 월드컵에서 추방된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FIFA는 중국의 기대와 달리 이란의 월드컵 출전 금지를 고려하고 있지 않는 모양새다. 가디언은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조치를 받고 있고, 이란 시민들의 미국 입국이 금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IFA 규정에는 이란이 미국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을 막는 조항이 없다. 게다가 2026년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 스태프, 팀원의 직계가족은 면제 조항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미국을 피해 멕시코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A조 특정 슬롯을 배정받을 시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멕시코에서 진행하며 1위를 차지하면 32강전과 16강전까지 멕시코에서 열린다. 8강까지는 진출해야 미국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란이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한 역사는 없다.
가디언은 "FIFA는 본지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12월에 열릴 예정인 월드컵 조 추첨 이전까지 가능한 선택지들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어려운 결정이 될 거다. 그는 지난 주말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 사용을 승인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사이"라고 전했다.
비슷한 과거 사례도 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가 대회 조 추첨에서 분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FIFA 대회 조직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만큼 FIFA도 이를 참고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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