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팬분들, 이제 보름만 더 참으면 됩니다… 건강한 차세대 에이스 온다, 복귀 시나리오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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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쩌면 밖에서 봤을 때는 ‘벌써 그렇게 됐나’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기다리는 사람, 그리고 당사자에게는 긴 시간이었다. 이제 그 기다림의 시간이 곧 끝난다. KIA 차세대 에이스 이의리(23)가 첫 재활 등판을 마치고 이제 1군 복귀를 향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이 선수의 이름을 목놓아 부를 시간이 온다.
이의리는 22일 함평에서 열린 두산 2군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5월 29일 광주 NC전 등판 이후 약 1년 만의 공식 경기 출전이었다. 이날 2이닝·40구 정도를 기준으로 등판이 예고됐던 이의리는 예정대로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졌다. KIA는 이의리가 등판 이후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15개의 공을 더 던졌다고 밝혔다. 예정된 투구 수를 소화하고도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게 신중했을 첫 등판이다. 2이닝을 던진 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면 그 자체로 100% 성공이다. 여기에 수치까지 고무적이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날 이의리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1㎞에 이르렀다. 평균도 146㎞ 수준이었다. 아직 100% 힘이 아니고, 많이 긴장했을 첫 재활 등판 치고는 긍정적이었다.
이의리는 여기에 슬라이더 7구(131~138㎞), 체인지업 8구(130~134㎞), 커브 3구(124~148㎞)까지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섞으며 감각을 조율했다. 모든 구단 관계자들이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워낙 재활을 성실하게 해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치에 부합하는 첫 경기 결과가 나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범호 KIA 감독도 이의리의 안전한 첫 걸음을 반겼다. 이 감독은 22일 이의리의 등판이 끝난 직후 “스피드도 괜찮았고, 스트라이크도 많이 던졌다. 던지고 난 뒤에도 이슈가 없었다. 좋게 가고 있는 것 같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반겼다. 첫 등판이 무난하게 끝남에 따라 이의리의 복귀 시점도 조금씩 선명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요약하면 전반기 내 복귀는 어렵지만, 빠르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올 수 있다.
이 감독은 다음 등판에 대해 “4일이나 5일 정도를 쉬고 다시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전제 조건은 달았다. 휴식 기간 동안 몸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해 문제가 없어야 한다. 이 감독은 “중간에 상태를 봐야 한다. 운동을 시키고, 스트레칭 등을 병행하면서 아마 4~5일 있다가 등판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등판 이후마다 몸 상태의 문제가 없다면 이의리는 4~5일 휴식 후 등판 루틴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재활 등판은 총 네 차례다. 22일 한 번을 끝냈고, 이제 세 번이 남았다. 이 감독은 등판마다 투구 수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라면 마지막 네 번째 등판에서는 실전 75구에 불펜까지 포함해 90개를 던지고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어차피 1군에 올라와서도 투구 수 관리는 할 만큼 굳이 100구까지 채울 필요는 없다.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을 수도 있고, 여기에 장마철이라 경기 일정이 제대로 진행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은 변수다. 그러나 그때마다 일정을 세밀하게 조정하며 최대한 빠르게 재활 등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브 게임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다른 투수들보다는 우선권을 얻어 일정을 조정할 전망이다. 네 번의 등판을 건강하게 마치면 1군 콜업 시점을 저울질하게 된다.
이 감독은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이 (재활 등판) 마지막 등판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 상태로 간다면 후반기에는 올릴 생각”이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이의리가 올라오면 선발로 뛴다. 기존 선발 투수들의 휴식 시간을 조금씩 더 챙겨줄 예정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도 꽤 길게 쉬는 만큼 선발 투수들은 후반기 체력적인 부분에서 다소간 여유를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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