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 벌써 5번째 등판…"로버츠가 야구를 조롱한다" 다저스 팬들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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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투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포지션 플레이어를 마운드에 오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결정이 논란이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13-7로 승리를 거뒀다.
맥스 먼시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7타점을 몰아쳤고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등판하고 26호 홈런포까지 쏘아올린 다저스로선 볼거리가 많은 경기였다.
그러나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13-3으로 10점 차로 앞선 채 9회에 돌입하자 로버츠 감독은 포지션 플레이어인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점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최대한 투수들을 아끼기 위한 결정이었다. 에르난데스가 1이닝 동안 10점 차는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깔려 있었다.
그런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선두 타자 제이콥 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다음 타자 CJ 아브람에게 2루타를 맞았다.
알렉스 콜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루이스 가르시아게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직 9점 차. 이때까지만 해도 벤치는 에르난데스에게 믿음이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나다니엘 로우에게 뜬공으로 아웃카운트와 1점을 바뀌었다. 13-5, 여전히 8점 차 리드였다.
그러나 다음 타자 조쉬 벨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다시 만루가 됐다. 에르난데스의 등판에 즐거워했던 다저스타디움이 불안감에 조용해졌다. 반면 워싱턴은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는 흐름이었다.
그러자 로버츠 감독이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결국 좌완 불펜 알렉스 베시아가 등판했다. 베시아는 뜬공으로 1점, 안타로 1점을 줬지만 6점 차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베시아가 9회 등판해 9개 공을 던지면서 결과적으로 투수를 아끼겠다는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다저스가 승리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린 로버츠 감독의 경기 운용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한 다저스 팬은 "에르난데스를 등판시킨 건 경기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투수에게 98회를 맡겼어야 한다. 베시아가 등판해서 에르난데스가 남긴 것들을 치워야 한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일부 팬들은 "투수 에르난데스를 실험하는 것인가"라며 "에르난데스를 투수로 기용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팬은 "다저스가 이기고 있는 경기에 에르난데스가 등판하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야구계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다. 로버츠는 정말 최악 중 최악"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벌써 5번째 등판이다. 지난 시즌부터 기록을 더하면 이날 경기가 9번째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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