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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다 경험" 35타석 무안타→31일 만에 3안타, LG의 보물이 다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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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벤치의 승부수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경기. 그래도 얻은 것이 하나는 있었다. 한때 35타석 연속 무안타 수렁에 빠져 있던 주전 3루수 문보경이 31일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다. 9회에는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적시타까지 치면서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줬다.

문보경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3안타 경기는 무려 31일 만에 나왔다. 지난 5월 21일 롯데전 6타석 5타수 3안타 이후 꼬박 한 달 만에 3안타를 몰아쳤다. 0.295였던 타율이 0.302로 올랐다. 문보경은 멀티히트도 11경기 만에 나왔다. 그만큼 최근 타석에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10일 SSG전부터 18일 NC전까지 7경기에서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타석으로 보면 35타석 연속 무안타였다. 18일 NC전은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와 밀어내기 볼넷, 땅볼로 4타점을 올리며 '무안타 최다 타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문보경은 웃을 수 없었다. 땅볼을 치고 1루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감행하는 장면에서는 절박한 마음이 엿보였다.

19일 NC를 상대로 모처럼 안타를 날린 문보경은 바로 다음 경기에서 반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안타가 3개나 나왔다. 볼넷을 더하면 네 번이나 1루를 밟았다. 한동안 중심타순 침묵으로 득점력이 떨어졌던 LG에 희망을 안기는 활약이었다.






0-1로 끌려가던 1회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2사 3루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지만 다음 타자에게 연결하는데 성공했고, 이어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문보경은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박동원의 역전 3점 홈런에 홈을 밟았다. LG는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4-4 동점이 된 5회에도 안타가 나왔다. 문보경은 2사 1루에서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보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지난 6일 키움전 4타수 2안타 이후 11경기 만에 나온 멀티히트였다.

9회에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LG 팬들을 붙잡아두는 적시타가 나왔다. LG는 4-6 열세로 9회말 공격을 시작했다. 박해민이 유격수 땅볼로 잡힌 뒤 신민재가 볼넷을 얻었다. 김현수의 중견수 뜬공 뒤에 오스틴의 볼넷이 나왔다. 문보경 앞에 2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문보경은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3안타 경기를 완성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편 LG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슬럼프를 지켜보면서도 1군 말소가 필요한 수준의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더불어 이런 슬럼프를 직접 이겨내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문보경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안 빼고 놔뒀다. 이것도 다 경험을 해야 한다. 무안타 기간에도 뭔가 느낀 게 있어야 하고,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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