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두고 뜨끔… KIA 좌완 언제쯤 돌아올까, 그 많던 왼손은 다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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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SSG와 경기(우천취소)를 앞두고 좌완 불펜 이준영(33)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사유는 팔꿈치 염증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선수 보호차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니다. 염증이 가라앉으면 자연스럽게 투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금도 선수는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언젠가 한 번은 쉬어야 하고, 그렇다면 지금 타이밍에 쉬는 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1군에서 제외했다는 게 이범호 KIA 감독의 설명이었다.
이 감독은 “던질 때 약간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더라. 약간 느낌이 있었다. 다만 어디가 계속 안 좋고 그랬던 것은 아니다”고 이준영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맞춰서 열흘을 빼줄까 생각하다 지금 내려가서 쉬고 오는 게 낫지 않겠나 싶어서 조금 일찍 빼줬다”고 말했다.
수술이나 특별한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은 아니기에 염증만 사라지면 다시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갈 길이 바쁜 KIA지만, 선수가 괜찮다고 해도 안 좋은 느낌이 있는 상황에서 계속 던지면 상태가 악화되거나 선수도 부담을 가질 수 있었다. 급해도 돌아가는 차원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준영의 복귀 시점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를 이야기했다. 빠르면 전반기 마지막 일정에 들어올 수 있고, 늦어도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전력 가세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준영은 시즌 35경기에서 21⅔이닝을 던지며 3승6홀드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KIA 불펜에서 고군분투한 선수 중 하나였다. 주로 상대 좌타 라인에 투입돼 흐름을 끊어가는 몫을 했다. 전상현이나 조상우처럼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아니나 출전 경기 수만 놓고 보면 꽤 많았다.
올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라 선수도 동기부여가 남다를 법한 시즌이었다. KBO리그는 상대적으로 좋은 타자 중 좌타자 비중이 높은 리그고, 좌타자 스페셜리스트에 대한 수요는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염증으로 한 번 흐름이 끊겼다.
비록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이런 이준영이 빠지면서 KIA도 불펜 운영에 고민이 커졌다. 경기 중·후반 상대 좌타 라인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가 빠졌기 때문이다. KIA는 일단 이준영 대신 비슷한 몫을 할 수 있는 김대유를 1군에 올렸다. 다만 김대유는 올해 1·2군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
결국 최지민에게 더 많은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때 누구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던 KIA 좌완 불펜 라인은 더 헐거워졌다. 올해 1번 좌완 셋업맨이었던 곽도규가 시즌 초반 부진에 이어 팔꿈치 수술로 결국 시즌 아웃됐다. 구위 반등이 기대를 모았던 최지민은 올해도 들쭉날쭉한 피칭에 고전하고 있고, 이준영도 최소 열흘을 쉬어 간다. KIA가 이 공백을 메워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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