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부진 장기화, 또 다른 1R 유망주 기회 잡나?…"공 좋은데 불펜으로 쓰기 아깝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8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 좌완 파이어볼러가 수혈됐다. 홍민기가 한 차례 더 선발등판 기회를 부여받는다.
홍민기는 지난 18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 4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호투로 롯데의 6-3 승리와 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홍민기는 최고구속 155km/h, 평균구속 150km/h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로 한화 타선을 윽박질렀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갑작스럽게 선발투수로 투입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롯데는 당초 18일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균안을 내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나균안이 17일 훈련을 마친 뒤 담증세를 호소, 급하게 홍민기로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다만 롯데가 무턱대고 홍민기에게 선발투수로 기회를 준 건 아니었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가 2군에서 제일 괜찮은 공을 던진다는 보고가 계속 올라왔다"며 직접 눈으로 홍민기의 구위를 체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홍민기는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꾸준히 호투를 펼쳤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뒤 11일부터 1군에 콜업, 선발등판 기회까지 얻었다.
결과론이지만 홍민기 선발등판 카드는 선수 본인은 물론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타는 결과로 이어졌다. 홍민기는 4이닝 1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최소 한두 차례는 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나균안도 담증세에서 회복한 뒤 19일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 연승을 견인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9일 "홍민기가 전날 최고의 피칭을 했다. 구속도 그 정도로 잘 나올지 몰랐다"며 "홍민기는 한 번 더 선발로 나가게 될 예정이다. 전날처럼만 던진다면 불펜에서 쓰는 게 아깝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는 당초 2025 시즌 좌완 영건 김진욱에게 5선발 역할을 맡겼다. 김진욱은 2021년 강릉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매년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부여받았다. 지난해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1군 84⅔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김진욱은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12경기 27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9.67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옮겼지만 반등은 없었고, 지난 13일부터는 2군에서 다시 재정비에 돌입한 상태다.
롯데는 여기에 토종 에이스 박세웅까지 5월 중순 이후 난조에 빠지면서 2군에서 회복기를 거쳤다.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크게 꼬일 수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1라운더 유망주 홍민기의 성장으로 2025 시즌 전반기 막판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2001년생인 홍민기도 2020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특급 유망주였다. 아직 제구가 완전히 잡혔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하지만 지난 18일 한화전 1경기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1군에서 통하는 구위를 가졌다는 게 입증됐다.
롯데는 지난 5월 27일부터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를 비롯해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 나균안까지 4선발은 확실하게 확립된 상태다. 여기에 홍민기와 또 다른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민석까지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3위 수성은 물론 선두권 다툼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