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줄 선수가 없다" 김태형 고민 해결될까? '18일만의 실전' 나승엽 컴백 임박 → 첫 실전 어땠나 [SC포커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즌초 롯데 자이언츠의 4번타자로 활약했던 나승엽이 컴백을 앞두고 퓨처스에서 첫 복귀전을 치렀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요즘 연일 고민에 빠져있다. 어떻게든 3위 자리를 지켜내며 분투하고 있지만, 팀 전력이 마음 같지 않아서다.
특히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이 두루 자리잡히고 있지만, 타선은 거듭된 부상에 초토화 상태다.
주전급 선수만 해도 나승엽 윤동희 황성빈이 빠져있고, 황성빈의 공백을 메우던 장두성, 전민재의 뒤를 받치던 이호준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고민 끝에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유강남을 타선 보강 목적으로 1군에 등록했을 정도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의 포지션은 손대고 싶지 않다"고 거듭 말했지만, 결국 베테랑 정훈 외 1루수가 마땅찮은 현실에 고승민을 1루로 돌리고 2루에 한태양을 기용하고 있다.
컴백이 임박한 나승엽이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풀어줄 수 있을까. 나승엽은 19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지난 6월 2일 1군에서 말소된 이래 18일만의 실전 출격이다. 이날 나승엽은 3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삼진도 2개 당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선 초구를 노렸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3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선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0-8로 뒤진 5회말 무사 1,3루에서 등장한 나승엽은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7회말에는 볼넷도 골라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3구 삼진을 당하며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나승엽은 지난해 롯데 주전 1루수로 확고하게 자리잡았고, 올해는 4월 한달간 타율 3할1푼3리 5홈런 23타점을 몰아치며 4번타자로 거듭났다. 특히 23타점은 10개 구단 타자들을 통틀어 전체 2위였다.
5월부터 갑작스런 부진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욕심을 부리다보니 스윙이 커져서 그렇다.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한다"며 기다렸다. 하지만 5월한달간 타율 1할9푼5리(82타수 1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527로 극악의 부진을 보였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간 바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군에서 수비 훈련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부상까지 당했다. 다행히 안와에는 문제가 없고, 안구내 출혈 증상에 그쳤다. 그래도 병원에 입원하는 등 복귀 일정이 지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부상자 중 가장 빨리 올 수 있는 선수는 나승엽"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한편,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에는 "나승엽과 장두성은 다음주중 1군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롯데는 시즌 개막 이래 치열한 순위싸움의 최선봉에서 숨돌릴틈없이 달려왔다. 어떻게든 3위 자리를 지켜냈고, 이제 선두까지 넘보고 있다.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쳤다. 나승엽의 복귀는 달아오른 롯데 선수단의 의지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