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유일한 옥에 티, 지금 이도 저도 아냐" 사령탑 경고…6월 타율 '1할대' 추락→'2군행' 선택지 열렸다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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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이제 딱 한 명만 살아나면 된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장기 타격 침체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부진과 관련해 재정비 2군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윙 메커니즘 방향성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삼성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12-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은 팀 22안타로 올 시즌 팀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선발 전원 안타 기록에는 실패했다. 김영웅이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무기력한 결과를 보여준 까닭이었다.
김영웅은 1회 말 2사 만루, 2회 말 2사 1, 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득점권 기회를 날렸다. 이어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영웅은 6회 말 타석에서 전병우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박 감독은 이어 지난 18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영웅의 부진에 대해 "어제 경기에서 옥에 티였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니까 상대 팀도 약점을 파고들 수밖에 없다. 상대 전력 분석을 이겨내야 확실한 본인의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지금이 어려운 시기고 갈림길에서 고비다. 그걸 극복해서 올라가느냐 아니면 제 자리에 머무를지가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김영웅은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인 2024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115안타, 28홈런, 79타점, 출루율 0.321, 장타율 0.485를 기록했다. 김영웅은 올 시즌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 52안타, 8홈런, 30타점, 출루율 0.293, 장타율 0.398로 타격 지표가 하락했다.
박 감독은 "김영웅 선수는 단점을 고치는 것보단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삼진을 많이 당하더라도 그만큼 홈런을 많이 치면 된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상태를 봤을 때는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다. 자기 스윙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삼진을 덜 당하는 것도 아니다. 자기 방향성을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6월 월간 타율이 0.188(48타수 9안타)까지 떨어진 김영웅의 2군행 가능성도 생겼다. 박 감독은 "김영웅 선수를 2군으로 보내서 재정비 시간을 보내게 할지는 계속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위한 시간이 따로 필요하다면 2군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우선 조금만 더 지켜보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박 감독은 18일 경기에서도 김영웅을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하지만, 김영웅은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18일 경기 3회 말 첫 타석 우익수 뜬공에 그친 김영웅은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다. 김영웅은 7회 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9회 말 1루수 땅볼로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이처럼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과 방향성까지 혼돈에 쌓인 김영웅의 부진 탈출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박 감독의 냉정한 경고 메시지까지 전해진 가운데 김영웅이 지난해와 같은 파괴력 있는 타격을 재현할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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