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 완전 영입 확정 공식발표 → “손흥민 토트넘 여정 끝났다” 10년 동행 마무리하고 작별 전망 英 매체 “마티스 텔 영입, 손흥민에게 좋지 않은 소식”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데려왔던 젊은 공격수 마티스 텔(20)을 완전 영입했다. 이번 여름 대대적인 팀 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는데, 공교롭게도 이 결정이 손흥민(33)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거라는 현지 분석이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티스 텔과 2031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텔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리버풀전 교체 출전으로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애스턴 빌라전에서 토트넘 데뷔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공식전 20경기에서 3골을 넣은 다재다능한 공격수"라고 소개했다.

텔은 "토트넘은 내게 단순히 구단 그 이상의 의미다. 나의 모든 것과 같다"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710억 원)인데 당초 6000만 유로였던 옵션에서 조금 낮은 금액이다.

계약 기간만 봐도 토트넘이 텔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텔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임대 계약으로 반 시즌을 보낸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적응 시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보여줬고, 토트넘은 완전 영입을 선택했다.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텔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텔의 플레이스타일을 유심히 분석하고 있으며,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텔의 완전 영입 공식 발표 이후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포함한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10년 동행이 끝났다. 토트넘이 마티스 텔 영입을 공식 발표한 이후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이유는 포지션이다. 매체는 “텔은 9번 공격수로 활용될 수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로 왼쪽 윙어였다. 토트넘은 향후 왼쪽 윙어를 텔에게 맡길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손흥민의 입지 불안을 짚었고 “손흥민이 로테이션을 거절할 수 있다. 텔의 완전 영입은 다음 시즌에도 우승 경쟁을 원하는 토트넘의 올바른 방향성이지만, 손흥민에게는 더는 길이 없다는 걸 뜻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2015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그는 454경기 출전 127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눈에 띄게 퍼포먼스가 줄었다. 전반기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고, 후반기에는 발 부상에 신음했다. 프리미어리그 7골을 기록하면서 데뷔 시즌 이후 꾸준히 기록했던 두 자릿수 골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1년)을 행사해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지만, 장기 계약은 제안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스퍼스 웹’ 등은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했지만 클럽은 1년 옵션만 사용했다. 이는 구단의 미래 구상에 손흥민이 중심이 아닐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부터 천문학적 제안을 받고 있으며, PSG(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현금화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 고위층은 손흥민의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이적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손흥민은 2023-24시즌부터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고, 올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덕분에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그동안 경험과 영향력을 고려할 때, 팀에 필요한 인물임은 분명하다.

현지에서도 손흥민 미래에 모든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기존 핵심 선수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 손흥민은 최근 한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향후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야기했다. 이번 여름 이적에 어느때보다 더 열려있다. 프랭크 감독은 대화를 통해 팀 전력 구성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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