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상태 별로 심각하지 않은데… 탬파베이가 너무 아끼는 중? 빅리그 복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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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시즌 막판 귀루 도중 오른 어깨를 다쳐 결국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30·탬파베이)가 재활 막바지 단계에서 하나의 허들을 더 만났다. 다만 높은 허들은 아니다. 금세 뛰어 넘고 다시 경기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6월 내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탬파베이 지역 언론들은 14일(한국시간)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말을 인용, 김하성이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재활 과정을 잠시 쉬어 간다고 보도했다. 캐시 감독은 김하성의 햄스트링 통증 소식을 전하면서 “훈련과 마이너리그 경기 출전을 중단했다. 5일 정도 휴식을 취했다가 다시 재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며 기대에 부풀었던 탬파베이로서는 다소 찜찜한 소식이다. 오랜 재활을 마친 김하성은 지난 5월 27일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더럼 불스로 이동해 재활 경기를 시작했다. 야수들의 재활 경기 선수 명단 등록은 최대 20일까지 가능하다. 이에 김하성이 늦어도 20일 뒤에는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김하성은 재활 경기 일정을 차분하게 소화했다. 트리플A 12경기에 나가 타율 0.211, 출루율 0.347, 4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0을 기록했다. 사실 공격 성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이미 메이저리그 레벨 증명이 끝난 김하성은 건강만 찾으면 마이너리그 성적과 무관하게 콜업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유격수로도 출전해 수비 감각까지 끌어올리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 흐름이 끊겼다.
닷새 정도 추가 결장이 예고된 가운데, 다행히 햄스트링 상황은 심각한 게 아니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햄스트링) 상태는 괜찮다. (구단이) 시간을 조금 더 주려는 것 같다”면서 현지 언론에 보도된 대로 쉰 뒤 다시 재활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이 심각한 것이 아니며, 통증도 심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햄스트링 부상이 있다면 최소 2주 이상은 휴식이 필요하다. 그 정도 상태까지는 아니다.
어깨 재활 과정으로 그라운드에서는 오랜 기간 뛰지 못한 김하성이다. 모처럼 전력으로 뛰는 것이기 때문에 어깨 외에 다른 쪽에 뭉침 증상이나 뻐근함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기는 일이다. 재활 경기 중 다시 부상이 있다면 재활 명단 기간이 리셋되지만, 이미 김하성은 11번의 재활 경기에 임했고, 예상 결장 기간도 길지 않아 몇 경기만 더 뛰고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을 저울질할 수도 있다.
관건은 탬파베이의 성향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김하성과 계약한 탬파베이는 재활을 굉장히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하성이 다음 단계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판단해도 구단은 더 시간을 들여 재활을 진행한 감이 있다. 실제 재활 경기 시작 시점이 그런 탬파베이의 신중함 속에 늦어진 감이 있다. 재활 경기 또한 최대한 많이 소화하게 했다.
탬파베이의 현재 성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점도 있고, 지명타자나 2루수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유격수로 시작하는 게 낫다는 판단도 있다. 다른 포지션으로 복귀한다면 조금 더 복귀 시점은 당길 수 있겠지만 어차피 김하성은 유격수를 봐야 할 선수다. 탬파베이도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최대한 인내하면서 상황을 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 뒤 옵트아웃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내년까지도 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 아껴야 한다.
김하성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5일 정도를 쉬고 재활 경기에 복귀한 다음, 몇 경기를 더 뛰며 몸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6월 내로 복귀하는 것이다. 탬파베이는 15일 현재 38승32패(.543)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잘 버텼다. 김하성 복귀로 탄력을 받으며 포스트시즌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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