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조차 "생각보다 더 좋다" 호평 … 출루도 허락 안 하는 롯데 구세주, 괜히 마무리 후보였던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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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롯데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중·후반 힘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끝에 4-2로 이겼다. 다만 경기가 쉽게 풀린 것은 아니었다. 작은 불씨에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도 몇 차례 있었다.
선발 알렉 감보아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운 롯데는 1-1로 맞선 6회 2사 후 고승민의 볼넷과 레이예스의 안타에 이어 전준우의 적시타로 1점을 앞서 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1점 리드였다. 호투를 펼친 감보아는 투구 수에 걸려 6회까지만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불펜의 첫 주자가 대단히 중요했다. 롯데는 가장 믿을 만한 셋업맨인 최준용(24)을 선택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감보아가 내려간 직후 실점을 하거나 위기에 몰린다면 경기 분위기가 홈팀 SSG로 넘어갈 수 있었다. 롯데의 첫 승부처였던 셈이다. 그러나 기우였다. 최준용이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롯데에 숨 쉴 공간을 제공했다. 롯데는 8회 2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고, 9회 마무리 김원중이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4-2로 이기고 3연승을 내달렸다. 15일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이번 주 장사에 성공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최준용은 이날 최고 구속 153.2㎞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앞세워 선전했다. 특유의 공 끝이 좋은 패스트볼이 살아 있었다. 지난해도 부상으로 시즌 마무리가 제대로 안 됐고, 올해도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으나 1군에 올라온 이후 롯데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팀 사정상 불가피하게 연투가 잦아지는 상황에서도 힘을 잃지 않는다.
최준용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7홀드 펑균자책점 3.21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특급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부 지표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피안타율은 0.125,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71에 불과하다. 평균적으로 이닝당 한 명의 출루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이닝을 든든하게 책임져 줄 수 있는 선수로 정철원이 분투하던 필승조에 더 큰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예전부터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는 등 구위 하나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실제 2022년에는 현재 마무리인 김원중과 경쟁을 했고, 14세이브를 거뒀던 기록도 있다. 부상이 잦았을 뿐, 정상적인 최준용의 구위에 의문부호를 달 자는 많지 않다. 선수 평가에 대해 비교적 깐깐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지금의 최준용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5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다. 구속도 더 올라가 있다. 좋은 결과도 나온다"면서 "준용이가 없을 때는 두 명 가지고 해야 해서 그 앞에서 막아주기가 버거웠는데 준용이가 빠를 때는 6회 1사나 2사에 나올 수도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내친 김에 4연승에 도전하는 롯데는 이날 김동혁(중견수)-고승민(1루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2루수)-정훈(지명타자)-정보근(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김동혁이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하고, 선발로는 이민석이 나선다. 이민석은 올해 SSG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고, 직전 맞대결인 6월 1일 경기에서는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또한 김 감독은 전날 최고 156km의 공을 던진 알렉 감보아가 마지막 공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것에 대해 "몸쪽 승부구를 던졌다. 벤치에서도 몸쪽으로 박으라고 했는데 베스트로 던졌고 결과가 좋았다. 100구에서 그 정도 구속이 나오면 괜찮은 것"이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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