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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찬다" 고집… PK 실축한 트레제게, 분노 폭발한 알 아흘리 팬들, "메시 잡을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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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단순히 페널티킥을 실축한 정도가 아니었다. 팀에는 우선 순위 키커가 있었고, 이걸 무시하게 자신이 차겠다고 나섰다가 팀의 승리를 날려 먹는 상황으로 보인다.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2025 FIFA 미국 클럽 월드컵에서 준수한 경기력에도 이기지 못한 이집트 클럽 알 아흘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트레제게가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진 이집트 명문 알 아흘리는 15일 오전(한국 시간)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5 FIFA 미국 클럽 월드컵 A그룹 1라운드이자 개막전에서 미국 MLS의 인기 클럽 인터 마이애미와 대결해 득점 없이 비겼다.

아랍 매체 <알 와탄 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된 알 아흘리의 페널티킥 실축 상황에 대해 후폭풍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알 아흘리는 이날 경기 초반 인터 마이애미로부터 페널티킥을 이끌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트레제게의 슛을 인터 마이애미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노장 골키퍼 오스카 우스타리가 완벽하게 방어하면서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알 와탄 스포츠>, <윈윈> 등 아랍 지역 매체들은 알 아흘리가 사전에 정해놓은 페널티킥 순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레제게가 자신이 차겠다고 고집을 부렸다가 실축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실제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트레제게는 아흐메드 사예드 지조·웨삼 아부 알리 등 알 아흘리의 다른 공격수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알 아흘리의 첫 번째 페널티킥 키커는 지조였으며, 2순위가 바로 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 간판 공격수로서 한국 원정을 오기도 했던 아부 알리였다. 하지만 트레제게는 자신의 고집만 부려 결국 키커로서 기회를 잡았고 결과는 실축이었다.






당연히 트레제게가 받은 충격은 상당했다. 알 아흘리의 관계자는 <알 와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트레제게는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있었다. 본인이 팀의 승리를 날렸다고 생각해서인지 매우 낙담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팬들의 반응은 매우 좋지 못하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 수천 건의 포스팅이 이뤄졌으며, 일부 팬들은 "메시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트레제게를 비난하기도 했다.

올해 30세인 트레제게는 모하메드 살라와 더불어 지난 십년 간 이집트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하나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A매치 80경기에서 22골을 넣기도 했다. 트레제게에게는 이날 인터 마이애미전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경기였다. 지난 2016년 유럽 진출을 위해 떠났던 친정팀 알 아흘리에 돌아온 후 치른 첫 번째 공식전, 그러니까 알 아흘리 소속으로 치르는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무승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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