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선수" 타율 .390 치며 '60홈런' 페이스라니…타격 7관왕, 오타니도 명함 못 내민다 '애런 저지의 시대'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1 조회
- 목록
본문
[OSEN=이상학 기자]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이 선수에게 감히 명함을 못 내민다.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의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타율 3할9푼을 치면서 60홈런 페이스로 타격 7관왕에 오르며 메이저리그를 지배 중이다.
저지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완봉승을 노리던 보스턴 좌완 선발 개럿 크로셰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몸쪽 낮게 제구가 잘된 시속 99.6마일(160.3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좌측 11m 높이의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 시속 115.5마일(185.9km), 발사각 29도로 날아간 비거리 443피트(135.0m) 대형 아치였다.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양키스는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저지의 동점 홈런은 이날 최고 하이라이트였다. ‘MLB.com’에 따르면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홈런 친 공은 완전히 박살났다. 저지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팀 동료 DJ 르메이휴는 “또 하나의 저지다운 순간이었다”고 거들었다.
앞서 세 타석에서 크로셰에게 3연속 삼진을 당했던 저지였지만 마지막 타석 한 방으로 승리를 저지했다. 저지는 “처음 생각했던 접근 방식이 통하지 않았다. 그러면 조정해야 한다. 이게 바로 야구”라고 말했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시즌 26호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1위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날까지 저지의 시즌 전체 성적은 68경기 타율 3할9푼(254타수 99안타) 26홈런 60타점 65득점 출루율 .485 장타율 .780 OPS 1.265.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7개 부문에서 AL 1위를 휩쓸고 있다. 득점과 타점을 제외한 5개 부문은 내셔널리그(NL) 포함 양대리그 통틀어서도 1위.
개인 타이틀은 아니지만 타자를 평가하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인 OPS는 무려 1.265로 독보적인 1위. 2위 오타니(.994)와도 큰 차이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0을 넘긴다. 저지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지난해 OPS(1.159)보다 0.1 이상 높은 수치로 믿기지 않는 타격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시즌 첫 25홈런 이상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OPS 기록이다. 저지의 조정 OPS는 250은 마지막 4할(.406) 타자인 1941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드 윌리엄스(235) 기록을 넘어선다.
홈런이 많은 타자일수록 타율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저지는 4할에 근접한 고타율을 기록 중이라 더욱 놀랍다. 산술적으로 저지는 62개 홈런이 가능한 페이스. 역대 6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 중 최고 타율은 1927년 양키스 베이브 루스의 3할5푼6리다. 올해 저지는 그 이상 기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