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말대로 1승 1무 1패하면… 울산, 클럽 월드컵에서 총 274억 번다

(베스트 일레븐)

울산 HD FC가 도전하게 된 2025 FIFA 미국 클럽 월드컵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FIFA는 막대한 상금을 준비하고 참가팀들의 동기 부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울산은 이 대회를 통해 최소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을까?

미국 클럽 월드컵이 잠시 후인 15일 오전 9시(한국 시각)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A그룹 1라운드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알 아흘리(이집트)의 대결을 통해 열전에 돌입한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8일 오전 7시 올란도 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의 강자 마멜로디 선다운즈와 F그룹 첫 경기를 치른다.

FIFA는 전 세계의 유명 클럽들을 한데 모아 국가대항전 월드컵 방식으로 처음 치르게 된 FIFA 클럽 월드컵을 흥행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각 팀들에게 많은 상금을 보장하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총 상금이 10억 달러(약 1조 3,678억 원)이며, 참가팀들의 기본 출전 수당과 성과 보너스로 나뉘어 지급된다.

브라질 매체 에스타당 150의 보도에 의하면,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한 유럽 클럽들은 대회 출전만 해도 최소 1,281만 달러(약 175억 원)을 받게 되며, 최대 3,819만 달러(약 52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남미 클럽은 1,521만 달러(약 208억 원)를 받게 되며, 아시아·아프리카·북중미 클럽은 955만 달러(약 130억 원), 오세아니아 클럽은 358만 달러(약 48억 원)을 수령한다. 그러니까 아시아 대표 중 하나로 출전하게 된 울산은 최소 130억 원은 기본으로 깔고 대회를 시작하는 것이다.

FIFA는 대회 스테이지에 따라 경기에서 승리만 하면 거액의 보너스 상금도 줄 생각이다. 조별 리그에서 승리할 경우 200만 달러(약 27억 원), 비겨도 100만 달러(약 13억 7,000만 원)이 주어진다. 패할 경우 보너스는 없다.

16강에 진출할 경우 750만 달러(약 102억 원), 8강 진출시 1,312만 달러(약 179억 5,000만 원), 준결승에 올라가면 2,100만 달러(약 287억 원), 결승 진출시 3,000만 달러(약 410억 원), 우승할 경우 4,000만 달러(약 547억 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 상금이 높은 단계로 갈수록 크게 증가하는 구조다.

따라서 울산이 다가오는 마멜로디 선다운즈와 첫 대결에서 이길 경우 대회 출전 상금 955만 달러에 200만 달러를 추가해 1,155만 달러(약 158억 원)을 벌게 된다. 물론 이어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이나 플루미넨시전에서 이기거나 승점 1점이라도 벌게 될 경우, 그래서 16강전에 오르게 되면 상금은 더욱 뛴다.

울산 캡틴 김영권은 현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1승 1무 1패, 16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영권의 말이 현실이 된다면, 울산은 총 2,005만 달러(약 274억 원)을 벌 수 있다. 물론 그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정말 '억'소리 날 정도로 돈을 더 벌게 된다. 이 정도 거액이라면, 현실적으로 상대와의 실력 차가 존재한다고 해도, 울산이 이 악물고 FIFA 클럽 월드컵에 온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클럽 월드컵은 정말 '쩐의 전쟁'이라 해도 무방하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