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팬들은 지긋지긋' 박해민 수비만으로 공포인데…4안타 치고 대전행, 타격감까지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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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팬들과 선수들의 탄식을 '몇 번이나' 자아냈던 LG 트윈스 박해민이 4안타 맹타를 휘두른 뒤 다시 한화를 만난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8-6 승리를 거뒀다. 중견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박해민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3회말 첫 타석부터 선두타자로 나서 SSG 선발 전영준을 상대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해민의 안타 후 투수가 전영준에서 김택형으로 교체됐고, 박해민은 신민재의 희생번트에 2루 진루, 오스틴 딘의 볼넷 후 더블스틸로 3루에 도달했으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박해민은 LG가 2-3으로 따라붙은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들어서 박기호 상대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LG가 6-4로 뒤집은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최민준을 만났고, 커브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박해민은 7-4가 된 7회말에도 최현석 상대 우전안타를 추가하며 이날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SSG 상대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만든 LG는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1위 LG와 2위 한화의 경기차는 단 반 경기차. 12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른 한화는 LG보다 43분 먼저 승리를 확정 지으며 33년 만에 40승 선착을 달성한 바 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기대를 모으는 빅매치. 그 중에서도 한화 팬들이 박해민을 특히 두려워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미 정규시즌 극초반이었던 3월 첫 시리즈부터 잇따른 호수비로 많은 한화 타자들의 고개를 떨구게 했던 박해민은 지난 5월 말 한화와의 잠실 시리즈에서도 광활한 잠실구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결정적인 타구들을 줄줄이 걷어냈다. 원래도 수비 좋은 박해민이지만, 한화전에서는 그야말로 '악마'의 모습이다.
당시 박해민은 특히 한화전에서의 수비가 좋았다는 말에 "양쪽에서 죽이고 싶을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기도 했다. 그는 "타석에서는 LG 팬들이, 수비에서는 한화 팬들이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는 너무 잘해서 한화 팬들에게, 타격은 답답해서 LG 팬들에게 미움을 살 수밖에 없다는 자신을 향한 자조 섞인 표현이었다.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던 박해민은 "지금 상황에서는 더더욱 수비를 못하면 자리를 뺏기고,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은퇴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자평하면서 "쨌든 수비만 할 수는 없다. 수비는 타구가 안 올 수도 있고 랜덤이지만 타석이라는 건 세 번, 네 번 꼭 돌아온다. 그래서 타석에서의 경쟁력도 회복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는데, 4안타를 치며 타격감이 상승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다시 한화를 만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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