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등장신+한화 팬들의 함성, 160km 괴력 이유 있네…김서현 깜짝깜짝 놀란다 "카메라 그 이상 몰랐는데, 감사해요"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 조회
- 목록
본문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몰랐죠."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이 마운드에 서기 위해 불펜장에서 나올 때마다 한화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낸다.
김서현의 등장곡 영국 밴드 'The Troggs'의 'Wild Thing'이 울려 퍼지고, 대전 신구장 전광판과 복층 불펜 앞에 위치한 미디어 글라스에는 김서현 전용 애니메이션 영상이 나오면 김서현이 마운드로 달려온다.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도 김서현은 한화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등판했다. 9회가 아닌 8회 나왔다. 3-2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 위기. 김서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제이크 케이브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실점은 없었다.
9회에도 당연히 마운드에 올랐다. 스윕패는 면하고자 하는 두산의 저력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대타 이선우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이유찬을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리는듯했다. 그러나 이선우와 김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2, 3루. 안타 하나면 동점 아니 역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김서현은 침착했다. 정수빈과 오명진을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한화도 3-2 승리를 거두면서 스윕승과 함께 1992년 이후 33년 만에 40승 선착에 성공했다.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서현은 시즌 18세이브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서현은 "야수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또한 (이)재원 선배님이 2루 도루 시도를 막지 못했다면, 무조건 뒤집힐 수 있었다. 재원 선배님이 잘 잡아주셨다. 그래서 세이브를 챙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 하나면 역전 당할 수 있는 경기였다. 마지막 타자와 승부를 할 때는 직구를 던지든 커브를 던지든 계속 커트를 하더라. 마지막에 제대로 떨궈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을 던졌는데, 잘 먹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포수 이재원과 최재훈의 도움 덕분에 쑥쑥 성장하고 있다. 마무리 1년차답지 않게 침착하다.
김서현은 "재원 선배님께서 어떤 상황이든 자신 있게 던지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계속 자신감을 넣어 주시려고 포수 자리에서도 크게 이야기를 해주신다. 재훈 선배님도 마찬가지다. 포수 선배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역대급 등장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있다.
김서현은 "부담감도 있고, 뭔가 더 잘해야 된다는 긴장감도 있다. 사실 구단에서 이렇게까지 해줄지 몰랐다. 이렇게까지 해줄지 몰랐다(웃음). 내가 들었던 이야기는 카메라 정도만이었는데"라며 "그 이상은 듣지 못했다. 그래도 해주셔서 감사하다. 또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니까 좋다. 마무리 자리에서 항상 많은 응원 보내주시는데, 덕분에 잘 막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시즌 초반 주현상으로부터 마무리 보직을 물려받은 김서현. 현재까지 기록은 34경기 1승 1패 1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1.62다. 블론세이브는 단 1회. 이날도 156km 강속구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올 시즌 광주에서 160km를 던진 적도 있다.
그러나 김서현은 "사실 아직까지도 내가 마무리를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안 좋을 때는 물론이고, 경기가 잘 됐어도 볼넷 내줬을 때를 신경 쓴다. 끝나고 나서 선배님들께 많이 여쭤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수 선배님들이 점수를 잘 내주고 있고, 와이스와 폰세 선수 등 선발진 형들도 다 같이 막아줘서 뜻깊은 기록(33년 만에 40승 선착)을 만든 것 같다. 팀이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달려가 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