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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덕에 한 번 이기면 되지 뭐"…끝내기 실책→속죄포 '쾅' 한화 4번 타자, 드디어 부활할까 [대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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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내야수 노시환이 드디어 부활할까. 노시환이 15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지난 끝내기 실책의 아쉬움을 씻었다.

팀도 노시환의 활약 덕분에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시즌 40승 선착에 성공했다. 

노시환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노시환은 지난 10일 대전 두산전에서 달아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11일 대전 두산전에선 멀티히트 경기로 타격감을 점차 끌어 올렸다. 

12일 경기에서 노시환은 0-2로 뒤진 1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잭 로그의 4구째 124km/h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동점 투런포를 때렸다. 15경기 만에 홈런포이자 시즌 12호 아치였다. 

노시환의 동점포 덕분에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한화는 선발 투수 엄상백이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한화는 2-2로 맞선 7회 말 2사 1, 3루 기회에서 이원석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8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케이브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김서현은 9회 초에도 1사 2, 3루 위기까지 내몰렸지만, 정수빈과 오명진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18세이브 달성과 함께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뒤 노시환은 취재진과 만나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아 마음고생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크게 받았었다. 그래도 조금씩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라며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계속 4번 타자로 내보내주시는 만큼 빨리 분발해서 보답해드리고 싶었다. 1회 홈런은 실투가 들어와서 운 좋게 넘어갔다. 타구가 살짝 먹혀서 맞을 때는 넘어갈 줄 몰랐는데 넘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노시환은 4타수 무안타 1타점에 머무른 뒤 6-6으로 맞선 10회 말 1사 1, 2루 끝내기 위기에서 상대 병살타성 타구를 잡아 2루로 악송구하는 치명적인 끝내기 실책을 저질렀다. 

노시환은 "끝내기 실책이 내 손에서 나와서 팀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그래도 주위에서 동료들과 코치님들이 괜찮다고 하면서 네 덕분에 이기는 경기 많다고 위로해 주셔서 빨리 잊을 수 있었다. 그래서 다음에는 내 덕에 한 번 이기면 되지 뭐 이런 생각으로 넘어갔다"라며 미소 지었다. 

노시환은 선두 경쟁을 펼치는 팀 상황과 관련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노시환은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은 이상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 하위권에 있을 때와 지금처럼 상위권에서 경쟁할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예전엔 스트레스를 받아도 부담감은 덜했는데 지금은 미안한 마음에 부담감이 조금 더 크더라. 내가 조금 더 잘하면 더 높은 곳에 있지 않을까 싶고, 나 때문에 팀 타격도 안 터지는 느낌에다 투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화는 오는 13일부터 1위 LG 트윈스와 중요한 홈 3연전을 치른다. 주말 시리즈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노시환은 "다른 팀들과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부담감보다는 재밌을 듯싶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주말 3연전에서 확실하게 이긴다는 생각으로 다들 잘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연합 뉴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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