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KIA 프사' 크로우의 근황, 부상 탈탈 털었다! 더블A서 'ERA 1.50' 호투, 한국에서 다시 볼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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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아직도 KIA 타이거즈 시절 사진을 SNS 프로필에 올려 둔 전직 외국인 선수가 성공적으로 부상을 털어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더블A팀 레딩 파이틴필즈에서 뛰고 있는 윌 크로우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의 FNB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더블A 정규시즌 해리스버그 세네터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크로우는 2회 1사 후 케이든 월리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정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이어 3회부터 5회까지는 연달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며 호투했다.
크로우는 6-0으로 앞선 6회 말부터 앤드루 슐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팀이 7-5로 승리를 따내며 크로우도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더블A 첫 승리다.
인상적인 활약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오랜 기간 쉬었던 크로우다. 복귀 직후부터 실전에서 이 정도로 안정감을 보여준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크로우는 메이저리그(MLB)에서 4시즌간 활약한 선수다. 2020년 워싱턴 소속으로 처음 MLB 무대를 밟았다. 2021시즌부터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적을 옮겨 꾸준히 빅리그에 얼굴을 비췄다.
이적 첫해부터 팀의 5선발로 26경기에 나섰다. 2022시즌에는 불펜으로 이동해 60경기 76이닝 6승 10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사실상 팀의 필승조 노릇을 했다.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린 계기는 2024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것이었다. MLB에서 괜찮은 성과를 남긴 선수가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적잖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결과는 아쉬웠다. 투구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로 선전했다. 무실점 경기가 4번이나 있었다.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했으나 시간이 지나면 점점 좋아질 부분이었다.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5월 8일 불펜 피칭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됐다. 그대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보내다가 에릭 라우어의 영입과 함께 웨이버 공시됐다.
일찍 동행을 마쳤으나 KIA를 향한 애정은 여전했다. KIA에 좋은 소식이 있으면 SNS를 통해 꾸준히 반응을 남기고 축하를 건넸다. 시즌을 마치고는 한국어로 된 축하와 감사의 메시지를 SNS를 통해 팬들과 선수단, 구단에 나란히 전하기도 했다.
수술과 재활을 마친 크로우는 지난 5월 20일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복귀를 알렸다. 이어 23일 더블A 첫 등판에서는 1이닝 4실점(2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상대 타자들을 꽁꽁 묶고 있다. 11일 현재 더블A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50(12이닝 4자책 2실점)이다.
크로우가 생각보다 빠르게 복귀하면서 한국에 돌아올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게 됐다. 물론 KIA에 크로우가 당장 필요하진 않다.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의 외국인 원투 펀치가 건재하다. 다만 불의의 부상 등으로 공백이 생긴다면 충분히 크로우에게 다시 접촉할 수 있다. 부상을 잘 이겨냈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거리낄 이유가 없다.
비단 KIA가 아니더라도 다른 팀들도 크로우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크로우는 지난 시즌 도중에 KIA에서 방출되면서 보류권이 해제됐다. 이미 KBO리그 경험이 있고, 선수 본인이 한국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여러 번 남겼다는 점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는 이만한 자원이 또 없다.
크로우의 SNS를 방문해 보면 프로필 사진에 아직도 KIA 시절 사진을 올려 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연 한국에서 다시 뛰는 크로우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윌 크로우 개인 인스타그램, 레딩 파이틴필즈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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