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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역사상 최초' 6회 경기 포기, 현지 언론들도 놀랐다…로버츠 감독의 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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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역사상 최초' 6회 경기 포기, 현지 언론들도 놀랐다…로버츠 감독의 해명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경기 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한국시간)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1-11로 대패했다.

문제는 로버츠 감독이 6회에 0-9가 되자 포지션 플레이어인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려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6회 2사 후는 다저스 구단 역사상 포지션 플레이어를 마운드에 올린 가장 빠른 시점이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라 지고 있는 팀은 점수 차이가 8점 이상으로 벌어지면 이닝에 상관 없이 야수를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어색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저스 역사상 최초' 6회 경기 포기, 현지 언론들도 놀랐다…로버츠 감독의 해명은




다저스가 7회 이전에 백기를 든 건 마운드 사정에 기반한 결정이다. 다저스는 현재 선발투수가 4명뿐이다. 이날 경기를 불펜 데이로 운용한 이유다.

구멍난 선발진은 불펜 과부하로 이어졌다. 다저스 불펜진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투구했다. 전날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가면서 5이닝을 책임졌다. 실제로 이날 두 번째 투수 맷 사우어가 4.2이닝 9실점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쉽게 교체 카드를 꺼내지 못했고 포지션 플레이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한 선발투수 루 트리비노에 이어 2회 마운드에 오른 사우어는 "내 임무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는 것"이라며 "오늘 경기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던지려고 노력했다. 오늘 확실히 제구력이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반면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딜런 시즈는 11탈삼진을 곁들여 7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로버츠 감독은 "초반엔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경기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뒤집혔다"고 돌아봤다.

다저스가 이른 시점에 경기를 포기한 이유는 또 있다. 12일 경기 선발도 대체 선발인 저스틴 로블레스키다. 많은 불펜 소모를 예상해 이날 경기에선 불펜을 최대한 아꼈다.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과 우리 선수 자원을 고려했을 때 추격을 위해 선수 교체를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았다. 오늘 등판할 수 있었던 마이클 코펙을 6회 0-6, 0-7로 벌어졌을 때 투입하고 내일 아낄 이유가 없다. 우린 규칙대로 했다. 이것이 본질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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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즈는 "포지션 플레이어가 6회에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다"며 "포지션 플레이어의 마운드 등판은 8점 차 제한을 둘 정도로 최근 몇 년 동안 메이저리그 구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2년 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데이비드 프라이에게 4이닝을 맡겼는데, 이는 1988년 이후 포지션 플레이어가 한 경기에서 3이닝 이상을 투구한 최초 사례다. 2018년 애리조나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마지막 4.2이닝을 포지션 플레이어 두 명에게 맡겼다.

로버츠 감독은 "추격할 것인가, (추격이) 내일 이기기 위한 것보다 가치가 있을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목표는 원정에서 시리지를 이기는 것이다. 우린 내일 이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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